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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너무 행복했다."
연장 종료 1.0초 전 오른쪽 사이드 베이스라인 슈팅으로 쏘아올린 중거리포가 그림같이 골망으로 빨려들어가자 울산 원정팬들은 수원 홈팬들의 함성을 압도했다.
이날 옥존은 3점슛 5개를 포함, 20득점-6리바운드-4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했고, 연장 종료 몇십초 전까지만 해도 특급 활약을 했던 KT 허훈(26득점-11어시스트-6리바운드)의 부상투혼도 한방에 지워버렸다.
마지막 짜릿했던 3점슛 상황에 대해서는 "드리블 치고 가는데 게이지 프림을 막던 상대 용병이 나에게 헬프수비를 오더라. 그래서 프림에게 빨리 패스 주고 코너로 가서 득점을 하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 감독은 옥존에게 평소 외곽슛을 적극적으로 자신있게 시도하라고 조언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옥존은 "나는 원래 슛을 좋아한다. 항상 밸런스가 맞게 슛을 쏘려는데 편이라 가끔 밸런스가 안맞으면 자제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불편한 자세에서도 슛을 쏘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닝샷에 들어간 상황 옥존의 기분은 어땠을까. 그는 "너무 행복했다. 우리 벤치에 빨리 돌아가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려고 했는데 계기판을 보니 1초가 남아서 계속 경기를 해야 했다"며 장난스레 아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