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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분석] 클래스는 영원했다. 40점 폭발! 역대 최고 에이스 디욘테 버튼이 떴다. KCC 77대72 KT 제압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4-10-19 15:55


[현장분석] 클래스는 영원했다. 40점 폭발! 역대 최고 에이스 디욘테 …
사진제공=KBL

[부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클래스는 영원했다. 버튼의, 버튼에 의한, 버튼을 위한 경기였다. 리그 최상급 수비를 자랑하는 문정현과 문성곤의 집중견제도, 하드콜도 소용없었다.

부산 KCC는 19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수원 KT를 77대72로 눌렀다.

전반에만 24점을 집중한 버튼은 KT의 집중견제에도 고비마다 득점포를 가동시키며 무려 40점(16리바운드, 4스틸, 4블록슛)을 폭발시켰다. 경기 막판 승부처를 가르는 천금같은 블록슛도 해냈다. 공수에서 완벽했다.

버튼의 맹활약으로 KCC는 최준용 송교창의 부재와 전창진 감독의 전반전 막판 퇴장 악재에도 올 시즌 강호로 꼽히는 KT를 잡아냈다.

허 웅은 18득점을 기록했다.

전반전

KCC는 전력이 온전치 않다. 전력의 핵심인 최준용과 송교창이 없다. 제2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도 없다.


경기 전 전창진 감독은 "김동현이 허 훈을 맡는다. 이 결과에 따라서 초반 승부의 추가 미세하게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전준범도 스타팅 멤버에 포함됐다.

반면 KT는 풀 전력이었다. KT 입장에서는 디욘테 버튼의 수비가 중요했다. 강력한 폭발력을 지닌 KCC의 절대 에이스. KT 송영진 감독은 "문정현과 문성곤을 잇따라 붙이겠다"고 했다.

개막 첫 득점은 KT 외국인 선수 해먼스의 몫이었다. 가볍게 골밑 슛으로 2득점.

치열한 수비전. KCC는 이승현이 미드 점퍼로 첫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KT는 만만치 않았다. 코너를 적극 활용했다. 해먼즈, 한희원의 코너 3점포가 잇따라 터졌다.

그러자, 버튼이 1대1로 활로를 뚫었다. 문정현이 터프한 수비를 펼쳤지만, 끝내 뚫었다. 여기에 해먼스가 버튼을 상대로 골밑 돌파를 시도했지만, 오펜스 파울이 불렸다.

허 훈의 드리블이 스틸을 당했다. 경기 전 송영진 감독은 "허 훈의 손목 상태가 좋지 않다"고 했다. 버튼의 스틸. 그리고 허 웅의 속공 득점이 나왔다. 10-8, KCC가 2점 차로 따라붙었다. KT의 작전 타임.

확실히 하드콜이었다. 웬만한 몸싸움은 전혀 휘슬이 불리지 않았다. 1쿼터 막판 이승현의 버저비터, 12-12 동점으로 종료.

2쿼터 버튼이 미드 점퍼를 성공시켰다. KCC의 첫 리드. 그러자 윙에서 한희원의 3점포로 재역전. 문성곤의 속공 득점. 정창영이 미드 점퍼로 추격했다.

KT는 2쿼터 틸먼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승현에게 거친 파울, 오펜스 파울이 불렸다. 버튼의 돌파. 틸먼이 막았지만, 절묘한 공중동작으로 골밑슛 성공.

이어 버튼은 문정현을 따돌리며 골밑 돌파에 성공. 20-17, KCC의 리드. KT의 작전타임.

버튼의 기세는 이어졌다. 양팀 야투율은 이날 극히 저조. 이 와중에 공방전. 버튼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그대로 미드 점퍼. 그리고 3점포까지 터뜨렸다. 순식간에 25-17, 8점 차로 달아났다.

KCC 전창진 감독은 이근휘와 여준형을 투입했다. 허 웅과 이승현을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체력 조절.

KT는 해먼스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득점, 흐름을 끊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버튼이 골밑 돌파. 이호현의 플로터까지 성공, 29-19, 10점 차 KCC의 리드.

KT의 추격 찬스였다. 최준용 송교창이 없는 KCC가 이승현과 허 웅마저 없다면 그야말로 초극단적 스몰 라인업. 하지만, 여준형의 미드 점퍼에 이어 버튼의 3점포, 그리고 이호현의 득점까지 터졌다.

결국 1분43초를 남기고 38-25, 13점 차까지 리드를 잡아냈다.

1분24초를 남기고 전창진 KCC 감독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여준형이 골밑 돌파 시, 파울이 불리지 않았다는 이유. 파울성이 짙은 심판진은 경고 대신 그대로 테크니컬 파울을 불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이후 또 다시 테크니컬 파울로 개막전 퇴장을 당했다.

단, KCC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국 43-30, 13점 차 리드로 전반 종료. 버튼이 경기를 지배했다. 무려 24점을 퍼부었다. 양팀의 가장 큰 차이점이었다.


[현장분석] 클래스는 영원했다. 40점 폭발! 역대 최고 에이스 디욘테 …
KCC 디욘테 버튼. 사진제공=KBL
후반전

3쿼터 초반 KT가 힘을 냈다. 허 훈과 하윤기의 2대2 플레이. 9점 차로 추격했다.

단, 버튼은 여전했다. 공격제한 시간에 쫓겨 던진 3점슛이 림을 통과했다. KCC는 김동현이 허 훈을 밀착마크했다. 하드콜 상황에서 김동현의 수비는 허 훈에게 통하는 듯 했다.

해먼스의 3점슛이 터졌다. 9~12점 차의 공방전.

KCC는 체력적 부담감이 있다. 버튼은 전반 20분을 뛰었다. 그리고 3쿼터에도 나왔다. KCC 코어들의 체력적 부담감이 승부처 변수였다.

전반 부진했던 허 훈이 스크린 이후 3점포를 터뜨렸다. 6점 차 추격. 그러자, 허 웅이 이승현의 연속 스크린을 받은 뒤 3점포를 터뜨렸다.

단, KT는 여전히 강력했다. 한희원의 3점포, 해먼스가 연속 리바운드 이후 골밑 득점. 51-47, 4점 차 추격.

버튼의 3점포가 빗나가자, 해먼스가 또 다시 돌파로 득점에 성공했다. 2점 차. 단, 이 과정에서 해먼스의 발목이 살짝 돌아가면서 교체. 틸먼이 투입됐다.

KT는 문정현이 스크린을 받은 뒤 3점포를 터뜨렸다. 역전이 보였다. 하지만, 버튼이 절묘한 스핀 무브 이후 반칙을 얻어내면서 바스켓 카운트. 3점 플레이에 성공했다.

감탄이 나오는 플레이였다. 틸먼의 부정 스크린에 의한 오펜스 파울. 허 웅이 절묘한 헤지테이션에 의한 돌파 성공.

그러자, 허 훈의 패스에 의한 틸먼의 골밑 슛. 그리고 반칙에 의한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버튼은 또 다시 스핀 무브에 의한 골밑 돌파. 결국 60-55, 5점 차 KCC의 리드. KT는 추격했지만, 고비마다 터지는 버튼의 클러치 슛을 막지 못했다.

마지막 4쿼터. 승패는 여전히 안갯속이었다. 하윤기가 묵직한 골밑슛을 터뜨렸다. 활발했던 KCC의 수비 활동력도 체력적 부담감으로 줄어든 상황이었다.

이때, 속공 상황에서 하윤기가 쓰러졌다. 왼발목이 버튼과 충돌하면서 꺾였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끝내 들 것에 실려 나갔다.

1점 차 상황에서 한희원의 코너 3점포. 끝내 KT가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버튼의 골밑 돌파, 다시 동점. 허 웅의 패스에 의한 정창영의 골밑 돌파가 성공했다. 다시 KCC의 재역전.

허 웅의 돌파가 버튼의 블록에 막혔다. 버튼에 대한 의존도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 허 웅이 딥 3를 성공시켰다. KT의 작전타임. 67-64, 3점 차 KCC의 리드.

이때 얼리오펜스에서 또 다시 허 웅이 3점포를 적중시켰다. 6점 차 리드.

KT가 다시 야금야금 추격을 시작했다. 해먼즈와 문정현의 2대2 플레이로 가볍게 2득점. 버튼의 골밑 돌파가 막혔다. 70-68, 2점 차 KT의 추격.

경기는 막판으로 흘렀다. 이승현의 3점포가 실패했지만, 버튼이 다시 스틸,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다시 4점 차.

KT는 틸먼으로 교체. 연속 공격 리바운드 이후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경기종료 1분35초를 남기고 72-70, 2점 차 KCC의 리드. KCC의 작전타임.

이때, 허 웅이 또 해결했다. 이승현의 스크린을 받은 뒤 슈팅 페이크. 이후 다시 슛이 올라갔고, 귀중한 3점포를 터뜨렸다. 1분15초를 남기고 75-70, 5점 차 KCC의 리드, KT의 작전타임.

KT는 허 훈의 3점포 실패. 틸먼의 공격리바운드에 의한 풋백 득점. 3점 차 추격. KT는 강한 압박으로 KCC 공격을 막아냈다.

28.8초가 남았다. KT의 공격. 허 훈이 손목통증을 호소, 최진광으로 교체됐다.

문정현의 골밑돌파. 이때 버튼이 천금같은 블록슛으로 림을 지켜냈다. 결정적이었다. KCC가 완벽하게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KCC는 초반 고전이 예상됐다. 송교창과 최준용이 없는 상황. 백업진이 약하다는 평가였다.

하드콜로 바뀌었지만, KCC 백업진은 제 역할을 해줬다. 특히 김동현은 허 훈을 막아내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승부처 해결사로 버튼은 너무나 위력적이었다. 이승현과 허 웅 역시 버튼의 보좌 역할로 손색이 없었다.

결국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개막전 승리가 예상됐던 KT는 허 훈의 손목 부상에 의한 부진이 뼈아팠다. 해먼즈는 제 역할을 했지만, 버튼과 같은 경기 지배력을 보이진 못했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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