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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일본)=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올 시즌 아시아쿼터가 도입되면서, 각 구단은 일본 통역을 쓴다. 전문적으로 일어를 공부했거나, 재일동포 선수 출신이 있다.
그런데, 선수들의 반응은 좀 다르다. 우리은행은 아시아쿼터 2명이 있다. 박신자컵에서 선보인 미야사카 모모나와 스나가와 나츠키다.
우리은행은 일본 전지훈련이 한창이다. 도쿄에서 담금질을 한 우리은행은 지난 14일 나고야로 이동, 일본 여자프로농구 아이신 체육관에서 한창 조직력을 맞추고 있다.
아이신 체육관에서 만난 모모나는 '통역' 전주원에 대해 "코치의 통역은 모든 말을 다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
실제, 현장에서 소통은 별다른 불편함이 없다. 모모나는 의미있는 말을 했다.
그는 "코치의 통역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 있다. 실전에서 빛을 발한다. 감독이 훈련이나 경기 중 어떤 전술적 움직임을 얘기할 때 그 의미와 뉘앙스가 고스란히 전달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전 코치 역시 당연히 그 전술을 이해하고 같이 호흡하기 때문이다. 통역을 하면 그 전술의 깊은 의미까지 전달이 되고, 즉각적 소통이 이뤄지기 때문에 더욱 좋은 부분이 있다"고 했다.
나츠키 역시 마찬가지 얘기를 했다. 그는 "물론 일본어 구사 자체는 살짝 떨어질 수 있지만,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고, 농구의 전술이나 훈련 과정의 전달에서는 확실히 더욱 빠르게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전 코치는 "모모나와 나츠키의 인성이 참 좋다. 일본어 구사가 어눌하지만, 잘 이해하면서 소통하는 것은 전적으로 두 선수 덕분"이라고 했다. 전 코치가 두 선수에게 "너무 잘 따라줘서 고맙다"라고 하자, 두 선수는 "정말 소통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히려 우리가 고맙다"고 했다. 나고야(일본)=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