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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스테판 커리가 폭발했다. 미국은 막강했다. '선발 라이언 딜레마'는 계속됐지만, 문제가 되지 않는 모습.
미국 드림팀은 18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이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세르비아를 105대79로 완파했다.
경기 초반 접전이었지만, 2쿼터부터 승기를 잡아냈고, 결국 29점 차 완승을 거뒀다.
3점슛 6개를 폭발시킨 커리가 24점을 넣으면서 공격을 주도했고, 뱀 아데바요(17득점, 8리바운드), 앤서니 에드워즈(16득점) 역시 좋았다. 게다가 평가전에서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는 앤서니 데이비스는 골밑 수비를 완벽하게 장악하면서 미국의 수비를 이끌었다. 세르비아의 에이스이자, NBA 최고의 빅맨 니콜라 요키치는 1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전력에 비해 고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프랑스와 미국의 대표팀 선택을 놓고 고민했던 엠비드는 부진했고, 스타팅 라인업(커리, 르브론, 엠비드)의 효율이 백업진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미국은 강했다.
이날 커리가 폭발했다.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는 선수다. 르브론 역시 강력한 돌파로 강인함을 과시했다. 미국의 진정한 힘은 백업진이다.
아데바요와 데이비스가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데빈 부커, 즈루 할러데이, 타이리스 할리버튼 등 NBA 리그 최고 선수들이 쉴 새 없이 로테이션된다.
결국 이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캐나다, 호주, 세르비아가 모두 무너졌다. 이런 구조는 매우 안정적이고, 약점을 찾기 쉽지 않다.
스타팅 라인업이 부진해도, 백업진에서 메워줄 수 있고, 3, 4쿼터에는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 위주로 조합을 맞추면서 힘으로 찍어누르는 경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워낙 능력이 출중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어떤 선수가 어떤 시점에서 어떻게 터질 지 모른다. 결국 세르비아는 경기 초반 접전을 펼쳤지만, 힘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전반 막판부터 무너졌다. 드림팀의 위용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