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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지도자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구단에 감사 드린다."
김강선의 프로 커리어는 오리온스-데이원-소노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그는 지난 2009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로 대구 오리온스에 지명돼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프로 첫 시즌인 2009~2010시즌에 전경기(54경기)를 소화하며 7.5득점, 2.1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해 팀의 핵심선수로 자리잡은 김강선은 프로 2년차를 마친 뒤 고양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팀을 따라 고양에 자리잡았다.
이때부터 김강선의 '고양 생활'이 이어졌다. 고양 오리온의 살림꾼 역할을 하며 꾸준히 프로 생활을 이어온 김강선은 지난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오리온이 구단 운영을 포기한 뒤 일명 '데이원 사태'가 벌어질 때에도 팀을 지켰다. 가까스로 한 시즌을 치른 데이원이 지난해 초 재정난으로 해체됐을 때는 후배들을 이끌고 국회에 나서 도움을 호소하기는 책임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역 생활을 마감한 김강선은 이제 지도자로 변신한다. 소노 구단과 김승기 감독은 김강선의 리더십과 성실함을 높이 사 코칭스태프 보직을 맡겼다. 김강선은 "지도자가 되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 꿈을 이루게 됐다. 구단에 감사드린다. 많이 배우고, 공부하는 지도자가 돼서 좋은 후배들을 양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5년 동안 즐겁게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항상 응원해 주셨던 팬들과 내 가족 덕분"이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강선은 6월 3일부터 전력 분석 코치로 첫 훈련에 참가해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