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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우리도 이렇게 극적으로 이기는 경기를 다 하네요."
이날 경기는 매우 극적이었다. KCC는 경기 초반부터 이승현, 라건아, 허웅, 정창영 등의 얼리오펜스와 이호현, 전준범 등 백업들의 활약을 앞세워 KT를 리드했다. 2쿼터 막판에 이미 11점차 리드를 만든 뒤 계속 리드를 이어갔다. 종료 4분28초 전에는 88-76, 12점차로 앞서 있었다. 여유 있는 승리가 눈 앞에 다가왔다.
하지만 이때부터 KT가 무섭게 반격했다. 점수차가 계속 좁혀졌다. 결국 4.5초를 남기고 패리스 배스의 3점슛이 터지며 KT가 94-93으로 역전에 성공. 경기장이 홈팬들의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5초도 남지 않았다. 그러나 KCC 허웅이 포기하지 않고 빠르게 드리블을 치더니 외곽에서 3점을 날렸다. 종료 버저와 함께 공은 림을 통과했다. KCC의 재역전승이었다.
이어 "오늘 승리의 일등공신은 역시 마지막 골을 넣은 허웅이다. 하지만 숨은 공신은 이승현이다. 40분 내내 뛰면서 초반 리드 하는데 앞장서 줬다. 두 선수가 책임감 있는 플레이를 하면서 값진 승리를 했다. 우리에게 상당히 의미 있는 승리였다"면서 "만약에 졌어도 불만이 없었을 정도로 열심히 잘 해줬다. 오늘은 선수들 칭찬을 많이 해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제일 기분 좋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