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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진정한 승부사는 자신의 눈앞에 다가온 찬스를 놓치지 않는다. 서울 SK의 '베테랑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30)가 바로 그랬다.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올스타전 무대에서 시종일관 맹활약을 펼친 끝에 '별 중의 별' 올스타전 MVP까지 거머쥐었다. 막판 연장전에서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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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니는 "지난 4년간 올스타전을 지켜봤는데, 실제로 직접 뛰어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예전 팀 동료들과도 모처럼 함께 뛰게 된 것도 즐거운 점이었다"고 올스타전 첫 출전 소감을 밝혔다. 워니가 말한 '예전 동료'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산 KCC로 이적한 최준용이었다. 최준용은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워니와 같은 공아지 팀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어 워니는 "그 동안 올스타전에는 못 나왔지만, 4년 동안 SK 선수로서 팬들로부터 계속 사랑을 받아왔다. 그 점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번에 올스타전에 나오게 돼 기분이 좋고, 외국인 선수들에게 좋은 선례를 남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더 책임감을 갖고 하겠다. 더불어 경기 외적으로 팬들이 계속 좋은 메시지와 응원의 문구를 보내주시는 데 늘 감사드린다"고 팬에 대한 인사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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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베스트 엔터테이너 상은 창원 LG 이관희가 수상했다. 이관희는 3쿼터에 선수로 투입된 조상현 감독과 일대일로 맞대결하는 과정에서 조 감독을 넘어트리고 공을 가로채는 등 익살스러운 장면을 연출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관희는 "내가 두 번이나 넘어트렸기 때문에 이겼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내일부터는 다시 강훈이 시작되니 말을 잘 듣겠다"고 익살스럽게 말했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