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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훈련 때는 5억원짜리, 실전에선 5000만원…."
올 시즌 현재 기록 통계 랭킹을 보면 KCC는 3점슛 평균 7위(7.9개), 3점슛 성공률 6위(33.3%)로 화끈한 '양궁농구'와는 거리가 멀다. 주변에서는 전 감독이 확률 높은 플레이를 선호하는 스타일이라서 그렇다는 진단을 내리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전 감독이 과거 원주 DB, KT(현 수원 KT)의 전성기를 지휘할 때 이광재(DB 코치) 손규완(소노 코치) 조성민(정관장 코치) 등 간판 슈터를 키워 효과를 봤던 기억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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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감독은 "훈련할 때 코치들이 수도 없이 가르치고, 반복 시뮬레이션을 한다. '이제 되겠구나'싶어서 경기에 투입하면 아니나 다를까…, 스위치 디펜스에 1차 막히면 풀어나가지 못하는 습관을 되풀이 한다"면서 "이근휘가 입단하고 3시즌째 고쳐보려고 하는데 나아지지 않는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슈터 이근휘를 포기할 수 없다. 슈터로서 탄탄하게 갖춰진 기초가 아깝기도 하거니와 '쇠도 자꾸 두들기면 강해진다'는 가르침을 믿고 싶기 때문이다. 전 감독은 "아직 성장하는 시기다. 언젠가 농구에 눈을 뜨고 알을 깨고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근휘가 날아올랐을 때 우승 후보 KCC의 위력이 더 강해진다는 희망을 버릴 수 없는 전 감독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