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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지난 1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창원 LG의 경기에서 몇 시즌에 한 번 나올 법한 해프닝이 연이어 벌어졌다. 심판과 감독이 특정 선수에 의해 코트에 나뒹구는 '사건'이었다. 사건 유발자는 현대모비스 용병 게이지 프림(24)이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점프볼 직후 경기장은 술렁거렸다. 이상준 심판이 한쪽 눈을 감싼 채 코트에 쓰러져 있었다. 시작과 동시에 경기는 일시 중단.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모두 어리둥절했지만 알고 보니 황당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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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좌충우돌'하며 고작 한 경기 동안 현대모비스 벤치를 들었다 놨다 한 프림이지만 되레 칭찬을 받는다. "에너지가 넘쳐서, 파이팅 넘치는 자세로 경기에 몰두하다가 어수선한 장면이 연출됐지만 예전처럼 성질부리고 플레이를 망치는 게 아니다"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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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프림은 재정위원회에 3번이나 회부됐고, 테크니컬 파울을 8차례 받았던 지난 시즌에 비하면 한결 부드러운 태도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는 게 구 국장의 설명이다. 구 국장은 "프림은 보기와 달리 잘못을 순순히 인정하고, 출전시간에 대한 불만 없이 벤치로 밀려나도 가장 열심히 응원한다"면서 "워낙 에너지 넘치는 선수라 고의적인 과격 행위가 아니라면 예쁘게 봐주기로 했다"며 웃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