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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마지막 자존심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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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을 앞둔 태극전사들의 각오는 단단했다. '보물센터' 박지수는 "사실 조별리그 때는 너무 많이 긴장했다. 이제 긴장할 것도 없고, 긴장할 필요도 없다. 최선의 경기력을 보이면 된다. (박진아) 파악이 되지 않았었다. 더 잘하려다 보니 내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상대가) 어떤 스타일인지 안다. 내가 조금 더 영리하게 하면 될 것 같다"고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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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쿼터가 시작됐다. 이번에도 '단비타임'이었다. 김단비가 3점포로 상대를 제압했다. 북한은 작전 시간을 요청해 반격을 준비했다. 그러나 한국의 기세를 막을 수는 없었다. 한국은 강이슬 박지현 안혜지까지 외곽포 대열에 동참했다. 북한은 골밑슛으로 추격했지만 한국의 분위기를 막기는 어려웠다. 경기 종료 1분30여초를 남기고 90-55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사실상 경기는 끝났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동메달의 마침표를 찍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