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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ON]'한-일전 예고' 남자농구 대표팀 출격, 중동세 넘고 9년 만의 왕좌탈환 정조준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3-09-25 14:22 | 최종수정 2023-09-26 07:47


[항저우ON]'한-일전 예고' 남자농구 대표팀 출격, 중동세 넘고 9년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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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출격한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6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저장대 쯔진강 캠퍼스에서 인도네시아와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조별리그 D조 1차전을 치른다. 이후 카타르(28일)-일본(30일)과 연전을 벌인다.

간절하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한동안 국제 무대를 밟지 못한다.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이 불발돼 아시안컵이 열리는 2026년까지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014년 인천 이후 9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대회 때 동메달을 차지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일부 국가가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관계로 이번 대회에선 다소 힘을 뺀 모습이다. 일본은 월드컵에 나섰던 선수를 모두 빼고 라인업을 꾸렸다. 지난해 FIBA 아시아컵 준우승팀인 레바논은 국내 일정을 이유로 출전을 포기했다. 중국도 센터 저우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방심은 금물이다. 중동세가 만만치 않다. 특히 요르단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으로 지난 시즌 KBL에서도 뛰었던 론데 홀리스제퍼슨이 귀화선수로 합류했다. 추 감독도 항저우 입성을 앞두고 "일본이나 중국은 여러 어려움으로 정상 전력으로 나오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다만, 귀화 선수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동 국가들과의 경기가 (우승으로 가는) 열쇠가 될 것 같다. 필리핀도 힘든 상대가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내부 변수도 있다. 한국은 문성곤(수원 kt) 송교창(상무)이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했다. 양홍석(창원 LG) 변준형(상무)을 대체 발탁했다. 추 감독은 '포워드 농구'에서 '가드 농구'로 전환을 예고한 상황이다.


[항저우ON]'한-일전 예고' 남자농구 대표팀 출격, 중동세 넘고 9년 …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잡음이 있었다. 대한민국농구협회의 지원 문제 때문이었다. '추일승호'는 당초 8월 12일부터 시리아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2024년 파리올림픽 사전 예선 시리아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리아가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돼있는 상황 탓에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사실 한국도 예선 후보 개최지 중 하나였다. 결과적으로 개최하지 못했다.

계획이 바뀌었다. 선수단은 상무, 서울 SK, 대구 한국가스공사 등과 급히 연습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각 팀 핵심 선수 대부분이 대표팀에 합류한 상황인 탓에 완벽한 매치업은 아니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선수단 내부에서는 일본과 비교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추일승호'는 어수선한 상황을 이겨내고 아시아 정상을 향해 달린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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