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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가 '제42회 윌리엄 존스컵 국제농구대회'에서 약체 필리핀을 큰 점수차로 꺾으며 연승 모드에 돌입했다.
전날 대학선발로 구성된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고전(97대89 승)했던 것이 오히려 보약이 됐다. 김상식 감독은 전날 승리 후 "일본이 스몰 라인업을 가동하면서 빠른 스피드와 압박으로 나오면서 선수들이 많이 당황한 것 같다. 방심한 부분도 있었다"면서 "이런 경기가 오히려 공부가 많이 된다. 선수들도 많은 깨달음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감독의 예상대로였다. KGC의 집중력은 일본전과 달랐다. 코트 위에서도 선수들 사이에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안정적으로 만들어냈다. 필리핀이 약체라고 해서 방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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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쿼터에서는 조은후와 고찬혁 김철욱 등에게 좀 더 많은 출전시간이 분배됐다. '일본전 히어로' 고찬혁은 3점슛 2개를 성공하며 '새로운 3점 슈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여전히 KGC가 42-31로 여유있게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3쿼터에 박지훈이 지배했다. 박지훈은 앞선에서 공격을 이끌다가 수비가 벌어지면 3점슛을 날렸고, 틈이 보이면 돌파해 레이업을 올리면서 파울까지 유도했다. KGC는 박지훈이 개인 돌파로 만든 레이업 슛 득점에 추가 자유투까지 보태 5분 20초를 남기고 54-34까지 격차를 벌렸다. 박지훈은 3쿼터에서만 3점슛 2개(성공률 100%) 포함, 18득점으로 '통합우승 주역'의 위력을 보여주며 승기를 굳혔다. 박지훈은 이날 25점(6도움, 3스틸)으로 팀내 최다득점을 올렸고, 맥스웰과 정준원이 각각 15점(9리바운드)과 13점을 기록했다.
타이베이(대만)=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