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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다림의 결실' NBA 덴버, 창단 56년 만에 첫 챔피언 등극. 에이스 요키치 챔프전 MVP 영광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3-06-13 16:08


'오랜 기다림의 결실' NBA 덴버, 창단 56년 만에 첫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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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마이크 말론 감독이 이끄는 미국 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가 창단 56년 만에 처음으로 NBA 정상에 우뚝 섰다. 유능한 지도자와 특급 유망주의 성장을 기다려 준 구단의 장기 전략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덴버는 13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의 2022~2023 NBA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에서 94대89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NBA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로써 덴버는 1967년 창단 이래 무려 56년 만에 챔피언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덴버는 1967년 아메리칸농구협회(ABA) 소속으로 출범해 1976년에 NBA에 입성했으나 지난 시즌까지 챔프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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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의 우승은 꾸준한 기다림의 결과였다. 덴버는 2013년 세크라멘토 킹스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2년차 마이클 말론 감독을 2015년 영입한 데 이어 세르비아 출신의 특급 센터 니콜라 요키치를 영입해 본격적인 우승 빌드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당장 성과는 나오지 못했다. 말론 감독의 전술이 완성되고, 요키치가 성장할 시간이 필요했다. 구단은 기다렸다. 요키치는 2020~2021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리그 최정상 센터로 거듭났다. 다음시즌에도 또 정규리그 MVP가 됐다. 이때부터 덴버는 본격적으로 우승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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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요키치는 이번 시즌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에 밀려 3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 수상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며 끝내 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고, 자신 역시 챔프전 MVP인 '필 러셀 트로피'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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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키치는 이번 챔피언결정전 5경기에서 평균 30.2득점에 14리바운드, 7.2어시스트의 환상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지난 3차전에서는 32득점에 21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해 NBA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30(득점)-20(리바운드)-10(어시스트)'를 돌파한 선수가 됐다. 그는 최종 5차전에서도 28득점-16리바운드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덴버는 이번 시즌 서부컨퍼런스 1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뒤 플레이오프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4승 1패)와 피닉스 선스(4승 2패), LA 레이커스(4승)를 격파하며 챔프전에 올랐다. 상대는 동부 콘퍼런스에서 '8번 시드 돌풍'을 일으킨 마이애미였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덴버의 우위가 예상됐다. 실제로 덴버는 홈에서 치른 1, 2차전에서 1승1패를 기록한 뒤 원정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우승 문턱에 올라섰다. 이어 다시 홈에서 열린 5차전에서 우승을 결정지었다. 덴버는 4쿼터를 70-71로 뒤진 채 시작했지만, 곧바로 요키치의 훅슛과 저말 머리의 3점포로 리드를 잡았고,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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