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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의 경기력에 우려의 신호등이 켜졌다.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앞두고 치른 원정 평가전에서 연이어 부진한 성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FIBA 랭킹 12위의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6일부터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아컵을 대비해 라트비아에서 원정 평가전을 치렀다. 지난 10일 1차전에 이어 11일 2차전이 열렸다. 현재 여자대표팀은 사실상 최정예 전력으로 구성돼 있다. 아산 우리은행의 우승을 이끈 김단비와 박지현(이상 우리은행)을 필두로 이경은, 김진영(이상 신한은행), 박지수, 강이슬(이상 KB스타즈), 양인영, 신지현(이상 하나원큐), 진안, 안혜지, 이소희(이상 BNK 썸), 이해란(삼성생명)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두 차례 원정 평가전에서 나타난 대표팀의 경기력은 상당히 부진했다. FIBA랭킹 25위 라트비아를 상대로 2경기 모두 20점 이상의 대패를 당한 것. 지난 10일 1차전에서는 60대82로 진 대표팀은 11일 2차전에서는 50대76으로 26점차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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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과 팀 워크 재검검을 위한 평가전이었다고는 해도 너무나 부진한 경기력 끝에 연달아 20점차 이상을 진 것은 분명 문제가 될 수 있다. 대표팀의 사기와 경기력 증진에 도움이 될 게 별로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아시아컵이 보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력이 얼마나 더 향상될 수 있을 지 우려된다.
2번의 원정평가전을 마친 대표팀은 12일 귀국해 진천선수천에서 훈련한 뒤 호주로 출국해 아시아컵을 치를 예정이다. A조의 한국은 중국(2위), 뉴질랜드(29위), 레바논(44위)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원정 평가전에서의 쓴 약이 대표팀의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