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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르브론 제임스의 모습을 다음 시즌에도 볼 수 있다.
LA 레이커스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고군분투했다. 단, 객관적 전력의 한계에 부딪쳤다. 숙적 골든스테이트를 누르고 서부 파이널에 진출했다.
그러나, 서부 컨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에서 덴버 너게츠에게 4전 전패.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였다.
서부 파이널 시리즈가 끝난 뒤 르브론 제임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생각할 것이 많다(A lot to think about)'고 했다.
이유가 있었다. 덴버에게 완전히 패했다. LA 레이커스는 앤서니 데이비스와 르브론 제임스의 원-투 펀치, 디앤젤로 러셀과 오스틴 리브스가 있었다. 조직력은 경기를 치를수록 좋았다. 하지만 덴버는 거대한 벽이었다.
전성기에서 내려온 르브론의 승부처 지배력이 떨어졌다. 그가 코트에 서 있는 내내 좋지 않은 활동력이 이슈가 됐다.
최근 NBA 트렌드 중 하나는 경기 스피드, 즉, 트랜지션이다. 트랜지션이 약한 팀은 공수 마진에서 보이지 않는 마이너스를 받으면서 공수 효율이 떨어진다.
즉, 덴버는 세트 오펜스 뿐만 아니라 속공, 얼리 오펜스에서도 LA 레이커스를 모두 앞섰고, 결국 완승. 경기가 끝난 뒤 르브론 제임스는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좌절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LA 레이커스가 르브론과 앤서니의 코어에 좋은 롤 플레이어만으로 우승반지를 도전할 수 없다는 사실이 입증된 시리즈였다. 즉, 르브론이 코어로서 존재하는 팀 시스템은 우승 확률이 떨어진다는 것을 절감했을 공산이 크다.
결국 르브론은 많은 생각이 필요하다는 말로 너무나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르브론 제임스는 올해 정규리그 55경기에 출전했다. 발부상으로 올 시즌 고생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에이스의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와 트랜지션에서 활동력이 떨어지면서 고전했다.
하지만, 르브론은 또 다시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매체들은 'LA 레이커스는 비 시즌 많은 문제에 직면할 것이다. 특히 포인트가드 문제는 꼭 풀어야 할 숙제'라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