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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1위 추격에 바쁜 창원 LG가 원주 DB의 거센 저항을 가까스로 뿌리쳤다..
이로써 LG는 4연승을 달리며 1위 안양 KGC와의 격차를 다시 2게임으로 줄였다. DB는 4연승에서 멈춰서며 전주 KCC에 밀려 다시 7위가 됐다.
올시즌 이전 4차례 맞대결에서 1라운드 승리 이후 내리 3연패를 한 DB는 최근의 연승 상승세를 타고 복수를 단단히 벼르고 나온 듯했다.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 경기력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DB는 빠른 공수 전환과 촘촘한 수비력을 앞세워 LG를 마구 흔들었다. LG는 당황한 듯 턴오버까지 남발하며 DB 필리핀 선수 이선 알바노의 '원맨쇼'급 활약에 농락당하는 듯했다.
하지만 쉽게 무너질 '선두 추격자'가 아니었다. LG는 특급 용병 아셈 마레이가 든든하게 버텨주는 가운데 김준일이 본격 시동을 걸면서 무섭게 추격했다.
1쿼터부터 맹활약을 하던 알바노가 어이없는 턴오버를 범하는 등 DB 선수들의 집중력이 급속도로 떨어졌다. 그 사이 마레이는 전반에 이미 더블더블(13득점, 10리바운드)을 기록하며 LG를 든든하게 지탱했다. 결국 전반 승부는 36-36, 원점으로 돌아갔다.
본격적으로 불이 붙은 두 팀의 접전, 4쿼터 종료 2분여 전까지 어느 한 쪽이 승기를 잡지 못한 채 피말리게 이어졌다.
종료 2분36초 전, DB가 강상재의 미들레인지로 72-73, 턱 밑까지 추격하자 LG 벤치는 작전타임을 불렀다.
다시 공격권을 잡은 LG는 DB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이재도의 3점슛이 에어볼이 되면서 더욱 쫓겼다. 이어 종료 2분1초 전, 프리먼의 자유투 2개로 재역전(74-73)이 됐다.
30초 뒤 이재도의 점프슛으로 다시 1점 차 역전, 승부를 좀처럼 기울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DB가 결정적인 기회를 연거푸 놓쳤다. 3차례의 슈팅 시도가 모두 림을 외면했고, 패스 미스 사이드 아웃까지 저지르며 재역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렇게 추가 득점없이 시간은 흘렀고, 종료 5.1초를 남기고 마지막 작전타임이 불렸다. 재개된 경기에서 DB는 파울작전을 시도했지만 김준일에게 자유투 1점을 더 내주는 대신 남은 시간이 너무 짧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