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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가 박지수의 정상 합류 이후 쾌조의 4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KB는 선발 출전한 박지수의 높이를 활용, 1쿼터부터 리바운드 우위를 바탕으로 골밑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박지수는 쿼터별로 2~3분씩의 휴식을 가졌음에도 전반에만 12득점-6리바운드를 기록,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 조금 더 경기 감각을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1쿼터에는 자신에게 수비가 몰리는 것을 역이용, 동료들의 플레이를 살리는 어시스스트에 집중했고 2쿼터에는 삼성생명 배혜윤의 속공을 빠르게 쫓아가 골대 밑에서 블록슛 해내며 상대의 기를 확실히 죽이는 역할까지 했다.
그나마 삼성생명이 전반을 34-43으로 쫓아간 것은 외곽포 덕분이었다. 삼성생명은 무릎 부상 여파로 직전 경기를 건너 뛰었던 배혜윤을 후보 라인업에 넣고, 일단 스몰 라인업으로 출발했다. 이어 KB가 박지수를 중심으로 한 지역 방어를 하는 사이 전반에만 이명관 박혜미 신이슬 김단비 등 4명이 고르게 3점포 2개씩을 꽂아 넣으며 KB의 일방적인 독주를 차단할 수 있었다.
3쿼터 시작 후 KB는 허예은 김민정 심성영 박지수가 고르게 득점에 가세하며 쿼터 중반 56-40, 16점차로 크게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을 책임졌던 3점포가 부진하자 골밑을 노렸다. 특히 쿼터 중반 이후 적극적인 로테이션 수비를 바탕으로 4분 가까이 KB의 강한 공격을 막은 채 강유림 조수아 이해란 김단비가 번갈아 2점씩 책임지며 51-58까지 쫓아갔다. 이 상황서 식스맨으로 투입된 KB 이윤미가 자유투 2개에 이어 종료 3초를 남기고 돌파에 이은 골밑슛 등 깜짝 4점을 올리며 KB는 62-51로 조금 더 앞선 채 3쿼터를 마쳤고, 이는 더 이상 좁혀지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현재 경기당 득점 1위인 배혜윤이 부상 여파에다 박지수의 높이에 막히며 10득점으로 부진했고, 전반기 배혜윤과 쌍포를 형성했던 강유림마저 8득점에 그치며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