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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단독 2위 창원 LG와 9위 원주 DB의 후반기 첫 대결. 객관적인 지표로는 쉬운 승부가 날 것 같았다.
초반 기선은 DB가 잡았다. 이선 알바노가 1쿼터를 지배했다. 경기 시작 직후 3점을 꽂아넣은 알바노는 3점슛 2방을 포함해 10점을 꽂아넣었다. DB는 알바노와 원종훈의 3점, 최승욱의 2점 등을 앞세워 10-2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LG는 9-19로 뒤지던 쿼터 종료 21초 전 이재도가 3점을 성공하며 한 자릿수 차이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LG의 반격이 시작됐다. 구탕과 마레이의 콤비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구탕은 상대 수비를 흔들며 골밑의 마레이에게 좋은 슛 찬스를 계속 제공했다. 마레이가 손쉽게 득점하며 4분 만에 24-24로 동점을 만들었다. DB가 박인웅의 3점포와 프리먼의 골밑 슛, 알바노의 자유투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LG 김준일과 이재도의 빠른 공격이 통하며 시소 게임이 됐다. 결국 전반은 LG의 38-37 리드로 끝났다.
4쿼터 3분경 DB가 스퍼트를 먼저 끊었다. 레나드 프리먼의 덩크슛과 알바노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73-69를 만들었다. LG 이관희가 3점포로 추격했으나 알바노의 패스를 받은 프리먼이 연속 골밑슛을 성공했다. DB의 강력한 포스트 장악력이 돋보였다. 에르난데스의 자유투와 강상재의 2점슛으로 종료 3분을 남기고 DB가 81-74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LG의 저력은 이때부터 타올랐다. 작전타임 이후 마레이가 골밑 슛과 추가 자유투를 성공해 77-81로 따라갔다. 이어 이관희의 자유투 2개로 2점차로 좁힌 뒤 45초를 남기고 톱에서 구탕의 패스를 받은 정희재의 3점포가 림을 갈랐다. DB는 마지막 작전타임 후 역전 슛을 노렸다. 그러나 박인웅의 슛이 빗나간데 이어 마지막 강상재의 3점포마저 림을 벗어나 결국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