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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하나원큐의 경기력은 무뎌졌다. 마치 초반에 온 힘을 쓰다 중반 이후 페이스를 잃어버리는 얼치기 마라토너의 모습과 흡사했다. 2쿼터 중반 이후 점점 KB스타즈에게 주도권을 내주더니 종료 직전에는 결국 46-47로 역전까지 허용했다.
이런 하나원큐를 상대로 KB스타즈가 3쿼터에 결정타를 날렸다. 특히 하나원큐의 베테랑 양인영이 5분5초만에 파울아웃되면서 사실상 팀의 구심점이 사라지고 말았다. 신지현이나 정예림 등이 팀을 이끌기에는 여러 모로 부족했다. 반면 KB스타즈는 박지수의 적극적인 골밑 지배력을 앞세워 다양한 루트로 득점을 성공했다. 3쿼터에 19-9로 크게 앞서면서 11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