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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가 3쿼터 막판, 눈 깜짝할 사이에 4점 차까지 줄어들었다. 갑작스럽게 흐트러진 팀의 조직력, 중심을 잡고 있던 선수가 폭발했다. "모두 정신 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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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1쿼터에만 11득점 올린 라건아가 공격을 주도하며 경기 초반부터 계속 앞서나갔다. 1쿼터를 19-13으로 앞선 KCC는 2쿼터 중반 점수 차를 두 자릿수까지 벌렸다. 하지만 이승현이 2쿼터 후반 체력 안배 차원에서 교체되자마자 KT 존스가 살아났다. 2쿼터 막판 존스에게 내리 7득점을 허용한 KCC는 36-29로 전반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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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동료들의 승부욕을 자극하기 위한 '마당쇠'의 절박한 호통이 통했다. 4쿼터에도 이승현의 존스 봉쇄는 뚫리지 않았고, 노련한 플레이로 상대의 파울을 연속으로 이끌어 낸 허웅의 자유투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거기에 박경상의 3점슛 2개로 쐐기. KCC가 4쿼터 5분 여를 남기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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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은 지난 시즌 후 발목 수술을 받았다. 정상적으로 비시즌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올 시즌 KCC 이적 후 1, 2라운드에서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이유다. 하지만 3라운드부터 이승현의 본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1, 2라운드에서 7승 11패로 그쳤던 KCC의 성적도 3라운드 6승 3패로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
고양에서 전주로 무대를 옮긴 '마당쇠' 이승현의 부활이 반갑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