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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KBL 컵대회에서 최고 히트 상품은 현대 모비스 아시아쿼터 선수 아바리엔토스다.
기본적 패싱 센스와 경기를 읽는 능력이 상당히 좋다. 드리블링 능력도 상당하다. 2대2 공격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정확한 3점슛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컵대회에서 이우석에게 띄워주는 절묘한 랍 패스를 비롯해, 순간적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상대 수비를 찢고 외곽으로 넘겨주는 킥 아웃 패스도 인상적이었다.
컵대회에서 상대의 집중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팀 내부에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조 감독은 "투쟁심이 있는 선수이고, 상대의 몸싸움과 압박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현대 모비스는 기본적으로 더블 볼 핸들러 시스템을 채택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일단 아바리엔토스가 메인 볼 핸들러에 집중하면 2가지 부작용이 생긴다. 그의 체력적 문제다. 상대 집중 견제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아바리엔토스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25분 안팎의 출전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체력적 부담감 때문이다. 따라서 볼 핸들러의 비중을 줄여줘야 한다.
이우석의 활용도도 극대화해야 한다. 아바리엔토스가 볼 핸들링에 집중하면, 이우석의 장점인 높이와 볼 핸들링을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 즉, 현대 모비스의 메인 볼 핸들러는 아바리엔토스지만, 이우석을 함께 사용하면서 더블 볼 핸들러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렇게 되면, 외곽 수비에서 아바리엔토스의 낮은 높이가 자동적으로 상쇄된다. 이우석이 있기 때문이다. 이우석 역시 볼 핸들러로서 부담감을 최소화하고, 2대2 공격 시 득점과 속공에 집중할 수 있다.
현대 모비스는 올 시즌 다크호스로 분류된다. 하지만, 두 선수가 백 코트를 점령하면, 현대 모비스는 좀 더 강력해진다. 1옵션 외국인 선수 저스틴 녹스는 약점이 있지만, 함지훈과 장재석이 골밑에 있고, 김국찬 최진수 김영현 등 윙맨 자원들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