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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용인 삼성생명이 2022년 박신자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015년 박신자컵을 창설했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전설' 박신자 선생의 이름을 따왔다. WKBL이 박신자컵의 돛을 올린 목표는 명확했다. 유망주 성장을 통한 '제2의 박신자' 발굴에 있었다. 실제로 WKBL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힘썼다. 각 구단에 30세 이상 선수 3명을 의무적으로 제외하도록 했다. 다만, 올해는 케세이라이프(대만) 출전 관계로 이 규정을 적용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박신자컵의 기본 원칙이 무너진 것은 아니었다. 각 구단은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부산 BNK는 총 8명의 선수를 등록했지만 실제로는 1998년~2003년생 선수 6명으로 대회를 치렀다. 또 WKBL은 18세 이하 여자농구 대표팀, 대학선발팀을 초청해 실력을 겨뤘다. 이들 중 일부는 9월 16일 열리는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나선다.
기회를 잡은 어린 선수들은 마음껏 코트를 누볐다. 자신의 재능을 가감 없이 뽐냈다. 특히 이제 막 프로에 발을 내딛은 2000년대생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000년생 이윤미(청주 KB) 신이슬(삼성생명), 2001년생 엄서이(KB), 2002년생 최서연(삼성생명), 2003년생 조수아(삼성생명) 김은선 방보람(이상 우리은행) 등이 대표적인 예다.
선수들도 대회를 통해 얻은 것이 많다. 이해란은 "MVP에 뽑혀 많이 놀랐다. 3년 뒤에 (챔피언결정전 MVP) 한 번 노려보겠다. 지금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배워야 할 게 많다. 그래도 3년차 때는 여유를 갖고 멋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청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