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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휠체어농구의 국보센터' 김동현을 앞세운 제주삼다수가 코웨이의 매서운 추격을 1점 차로 뿌리치고 파죽의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제주삼다수의 방어가 탄탄했다. 측면에서 시작된 공격에서 공을 이어받은 코웨이 임동주가 인사이드의 양동길에게 패스했다. 양동길이 골밑으로 침투하려 했으나 제주삼다수의 수비벽이 두터웠다. 수비에 가로막힌 양동길은 6초를 남기고 회심의 슛을 던졌다. 그러나 공은 림 앞쪽을 맡고 튕겼고, 김동현이 리바운드로 따낸 뒤 파울을 얻어냈다. 김동현의 자유투 2개는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미 코웨이가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시간은 사라져 버렸다.
이날 코웨이는 1쿼터를 19-13으로 앞서며 파란을 예고했다. 팀의 전신인 서울시청 때는 휠체어농구리그 최강을 자랑했지만, 재창단 과정에서 선수구성이 바뀌는 바람에 올 시즌 초반은 다소 힘겹게 풀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코웨이가 다시 저력을 발휘하는 듯 했다. 그러나 2쿼터들어 제주삼다수의 매서운 반격이 이어졌다. 김동현과 조현석의 더블포스트가 무려 15점을 합작하며 코웨이를 무력화시켰다. 제주삼다수는 2쿼터에만 22점(코웨이 10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3쿼터에도 제주삼다수의 리드가 이어졌다.
한편,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대구광역시청이 고양홀트를 58대48로 이겼다. 가용 선수가 풍부하지 않은 고양홀트는 4쿼터까지 중반까지 5점차 안팎으로 따라붙으며 선전을 펼쳤다. 그러나 김시현과 강재준에 이어 46-53으로 뒤지던 경기 종료 3분30초 황정희마저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더 이상 코트에 투입할 선수가 없었다. 결국 4명의 선수로 3분 여를 보내는 안타까운 장면을 보여줬다.
이날 3경기로 열린 춘천시장애인체육회와 수원 무궁화전자의 경기에서는 김상열(26득점-12리바운드)과 조승현(25득점-12리바운드)의 투톱 활약에 힘입은 춘천시장애인체육회가 79대53으로 승리하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