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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군에 다녀와선 무조건 우승해야죠."
1996년생 송교창은 프로에서만 벌써 7시즌을 보냈다. 그는 삼일상고 3학년이던 2015년 10월 프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송교창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KCC에 합류했다. 농구계에선 매우 드물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장 프로에 뛰어 들었다.
송교창은 큰 키(1m98)에 빠른 발, 농구 센스까지 갖춘 원석이었다. 그의 재능을 활짝 꽃피운 것은 뜨거운 열정과 굵은 땀방울이었다. 그는 비시즌에도 홀로 체육관을 찾아 훈련할 만큼 성실히 노력했다. 신인 때는 너무 말라서 체격을 좀 키우고자 하루에 6∼7끼씩 먹으면서 운동하기도 했다.
결실은 달콤했다. 그는 2016~2017 기량발전상, 2017~2018 수비5걸상, 2019~2020 베스트5에 오르며 매년 한 단계씩 성장했다. 2020~2021시즌은 고등학교 드래프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MVP를 거머쥐기도 했다.
송교창은 입대를 앞두고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군에 간다고 마냥 쉴 수는 없죠. 꾸준히 운동 하고 있어요. 웨이트 트레이닝, 코어 강화 및 밸런스 훈련 등을 하고 있어요. 지난 시즌 부상을 입었던 손가락 재활 운동도 하고 있고요. 그런데 뭔가 이상하긴 해요. 이런 비시즌은 처음인 것 같아요"라며 설명했다.
송교창은 앞으로 1년 6개월 동안 군인이자 농구 선수로의 삶을 살아간다. 그는 군에서의 생활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그는 복귀 후 우승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송교창은 2015~2016, 2020~2021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웃지 못했다.
송교창은 "우승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하고 가서 아쉬워요. 군에서 돌아와선 무조건 우승한다는 마음으로 해야죠. 이번 합격자 명단을 보니 잘하는 선수들이 많더라고요. 또한, 국군체육부대 내에선 다른 종목 선수들도 함께 운동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잘 채워야 할 것 같아요. 잘 다녀오겠습니다"라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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