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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좋아질 것" 스텝백 외곽포 변준형, 벼랑 끝 KGC의 희망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5-08 16:06 | 최종수정 2022-05-08 16:07


사진제공=KBL

[안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장염 후유증에 허덕이던 변준형(26·안양 KGC)이 두 손을 불끈 쥐었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는 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서울 SK와의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4차전(7전4승제)을 치렀다.

승리가 간절했다. KGC는 원정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패했다. 지난 6일 홈으로 돌아와 3차전에서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 감독과 KGC 선수들은 4차전 승리로 반전을 만든다는 각오였다.

키 플레이어는 변준형이었다. 변준형은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장염으로 고생했다. 1차전 22분56초 동안 4점-6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2차전에선 32분6초를 뛰고도 6점-3어시스트에 머물렀다. 3차전에선 15분55초 동안 5점-4어시스트를 남겼다. 그나마 한 가지 고무적인 것은 변준형이 3차전에서 이번 시리즈 처음으로 3점슛을 성공했다는 것이다.

결전을 앞둔 김 감독은 "변준형의 스텝백 3점슛은 의미가 없지 않을 것이다. 그냥 끝낼 수 있는 경기에서 해줬다. 손에 감이 없다. 그나마 3점 하나 넣었으니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변준형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본인이 1~3차전 하면서 안 된 부분을 안다. 몸 상태가 100%아닌데 100% 상태인 것처럼 하다보니 본인이 많이 상해있다. 여유를 갖고 투혼을 발휘해보자고 했다. 오늘만 잡으면 이 시리즈는 모른다고 했다. 어디까지 갈지 모른다고 해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변준형은 1쿼터 종료 6분55초를 남기고 박지훈과 교체돼 코트를 밟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해 보였다. 슛엔 자신이 없었다. 잦은 실책으로 흐름을 끊기도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변준형을 믿고 기용했다. 변준형은 경기를 뛰며 감각을 끌어 올리는 모습이었다.

변준형은 믿음에 보답했다. 그는 3쿼터 종료 2분36초 전 특유의 스텝백 3점포를 꽂아 넣었다.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날 변준형은 11점을 기록했다. 비록 팀은 79대94로 패했지만, KGC 입장에선 한줄기 희망을 본 상황이었다. KGC는 10일 잠실학생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벼랑 끝 탈출을 꿈꾼다.


안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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