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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철 vs 강을준, 4강 PO 무대 처음인 사령탑 '외나무다리' 격돌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4-19 12:42 | 최종수정 2022-04-20 06:21


전희철 서울 SK 감독(왼쪽)-강을준 고양 오리온 감독.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전희철(49) vs 강을준(57). 4강 플레이오프(PO)가 처음인 두 사령탑이 외나무다리에서 격돌한다.

전희철 감독의 서울 SK와 강을준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이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PO(5전3승제) 1차전을 치른다.

전 감독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SK의 지휘봉을 잡았다. 사령탑 데뷔 시즌부터 승승장구하고 있다. SK는 정규리그에서 40승14패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4강 무대에 직행했다.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냈던 전 감독은 '우승 사령탑'까지 거머쥐며 꽃길을 열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은 또 다른 무대다. 전 감독이 "팀에서 내가 가장 걱정이다. 감독으로서 처음으로 PO 무대를 밟는다"고 걱정한 이유다.

봄 농구 '단골손님' 강 감독도 4강 무대가 낯선 건 마찬가지다. 오리온은 정규리그를 5위로 마감했다. 6강 PO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3전 전승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강 감독은 프로팀을 지휘한 이후 처음으로 4강에 안착했다. 그는 지금까지 창원 LG와 오리온을 지휘하며 4차례(2008~2009, 2009~2010, 2010~2011, 2020~2021) 봄 농구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매번 6강 PO에서 탈락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다.

4강 PO는 처음이지만 그렇다고 결코 물러설 수는 없다. 두 팀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두고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 특히 1차전의 중요성은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 역대 4강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79.2%다.

확률상 유리한 팀은 SK다. 4강 PO 대진 중 정규경기 상위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72.9%다. 하지만 1위 팀의 지표는 훨씬 더 높다. 그동안 1위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무려 91.7%에 달한다. 게다가 SK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오리온을 상대로 5승1패를 기록했다. SK는 정규리그 MVP 듀오 최준용-자밀 워니를 앞세워 구단 세 번째 우승을 정조준한다. SK 구단 관계자는 "정규리그 직후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후 정상적으로 훈련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고 귀띔했다.

오리온은 6강 PO에서 3전 전승을 거뒀다. '에이스' 이대성부터 '루키' 이정현까지 자신감을 충전했다. 여기에 일주일 여의 휴식 시간까지 가졌다. 다만, 변수는 코로나19다. 오리온은 4강 PO를 앞두고 주축 선수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차전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오리온 구단 관계자는 "주축 선수 1명이 이탈하지만 선수들이 차분히 잘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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