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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만수'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59)의 고민이 깊다.
문제는 '뛸'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제1 옵션' 라숀 토마스는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특급 신인' 이우석은 종아리 파열로 4주 진단을 받았다. '알토란' 박지훈마저 경기 중 부상을 입고 교체 아웃됐다. 유 감독이 2차전 뒤 "일단 머릿수가 있어야 하는데···"라고 한숨을 내쉰 이유다. 선수들의 줄이은 부상 탓에 남은 선수들의 체력 문제도 만만치 않다. 유 감독은 "마지막에 함지훈이 베이스까지 내려가지 않고 걸쳐서 수비를 했다. 지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위기인 것은 맞다. 그렇다고 시리즈가 끝난 것은 아니다. 유 감독과 선수들은 3차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특히 기대를 거는 부분은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다. 서명진은 1차전과 비교해 2차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서명진은 1차전 19분37초 동안 1점-3어시스트-3범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2차전에선 30분18초를 뛰며 21점-3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경기 막판 몸싸움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시리즈를 통해 확실히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이적생' 김지후도 첫 경기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2차전 11분49초 동안 6점을 올렸다. 유 감독이 "(슛을)던질 수 있는 선수가 김지후밖에 없었다. 2군에서 열심히 훈련했다고 한다. 기회를 줬다. 2차전 아침 일찍 기차 타고 내려왔다.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유 감독과 현대모비스가 3차전에서 기적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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