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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 유재학 감독의 고민, 벼랑 끝 현대모비스 기적 발판 마련할까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4-12 17:31 | 최종수정 2022-04-13 07:27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만수'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59)의 고민이 깊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모비스는 1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고양 오리온과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을 치른다.

최악의 상황이다. 현대모비스는 홈에서 치른 1~2차전에서 모두 패배를 기록했다. 역대 6강 PO에서 1~2차전 패배 뒤 역전승한 기록은 없다. 현대모비스는 벼랑 끝에서 새 역사에 도전해야 한다.

문제는 '뛸'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제1 옵션' 라숀 토마스는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특급 신인' 이우석은 종아리 파열로 4주 진단을 받았다. '알토란' 박지훈마저 경기 중 부상을 입고 교체 아웃됐다. 유 감독이 2차전 뒤 "일단 머릿수가 있어야 하는데···"라고 한숨을 내쉰 이유다. 선수들의 줄이은 부상 탓에 남은 선수들의 체력 문제도 만만치 않다. 유 감독은 "마지막에 함지훈이 베이스까지 내려가지 않고 걸쳐서 수비를 했다. 지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위기인 것은 맞다. 그렇다고 시리즈가 끝난 것은 아니다. 유 감독과 선수들은 3차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유 감독은 "외국인 선수 문제로 이렇게까지 고생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줘 고맙다. 패배에도 그 부분은 칭찬해줬다. 고양에 가서도 이기든 지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얘기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기대를 거는 부분은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다. 서명진은 1차전과 비교해 2차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서명진은 1차전 19분37초 동안 1점-3어시스트-3범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2차전에선 30분18초를 뛰며 21점-3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경기 막판 몸싸움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시리즈를 통해 확실히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이적생' 김지후도 첫 경기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2차전 11분49초 동안 6점을 올렸다. 유 감독이 "(슛을)던질 수 있는 선수가 김지후밖에 없었다. 2군에서 열심히 훈련했다고 한다. 기회를 줬다. 2차전 아침 일찍 기차 타고 내려왔다.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유 감독과 현대모비스가 3차전에서 기적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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