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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내 몸 상태로는 3차전에서 끝내는 것이 '베스트'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오리온은 원정에서 치른 1~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게다가 경기를 치를수록 이승현의 경기력도 좋아지고 있다. 이승현은 1차전에서 32분30초 동안 6점-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틀 뒤 치른 2차전에선 36분45초를 소화하며 15점-4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승현은 2차전 승리 뒤 "초반 싸움이 중요한데 2연승을 하게 돼 좋다. 1차전 때는 (이)대성이 형과 내가 미흡한 부분을 보였다. 훈련 때부터 심기일전했다. 다 보여드리진 못한 것 같지만 조금은 보여드려 체면치례를 한 것 같다. 초반 싸움이 중요한데 다들 수비를 열심히 해줘서 모두에게 고맙다"고 설명했따.
그는 "안 좋은 상태였는데 다행히도 경기를 하면서 감각이 돌아오는 것 같다. 통증이 있다. 경기 때 신경이 쓰인다.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2차전에선 통증을 덜 느껴서 퍼포먼스가 더 나온 것 같다. 통증도 있지만 (재활로)쉰 것도 경기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들쭉날쭉한 경기력이 있다. 생각을 달리하는 것이 수비부터 착실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3차전이다. 이승현은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내 몸 상태로는 3차전에서 끝내는 것이 '베스트'다. 솔직하게 말해서 며칠 쉰다고 올라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단 한 경기에 모든 에너지를 쏟는다. 2016년 우승 때를 봐도 (시리즈를)빨리 끝냈을 때 체력적으로 회복하는 게 엄청 컸다"고 말했다.
이어 "자만하진 않는다. 그러나 모든 선수들이 홈 3차전에서 끝내자고 하는 마음이 강한 것 같다. 우리 팀이 6라운드 때 연승하면서 선수들이 약간 이기는 법을 알게 된 것 같다. 슛이 하나 안 들어가더라도 수비로 (상대 공격)하나 막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내가 도움 수비를 나갔을 때도 뒤에서 누가 도와줄 것이란 믿음이 있다. 유대감이 형성된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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