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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안양 KGC 인삼공사와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6강 시리즈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2개다.
KGC는 1차전이 끝난 뒤 변준형과 오마리 스펠맨이 이탈했다. 주전 포인트가드와 1옵션 외국인 선수가 없다. 한국가스공사는 전술의 핵심 차바위가 부상으로 이탈. 게다가 1옵션 앤드류 니콜슨이 정규리그 막판부터 정상이 아니다. 이 '공백'을 어떤 팀이 효율적으로 메우느냐가 첫번째 관건.
두 팀은 리그 최고 수준의 압박 강도를 자랑한다. 활동력을 극대화, 치열한 난전을 벌인다. 실린더 침범, 무리한 더블팀 등 부작용도 있지만, 두 팀은 정규리그 내내 이런 압박강도로 상대팀을 공략, 재미를 봤다. 1차전 양팀은 정말 치열한 수비 난타전을 펼쳤다.
KGC가 변준형 대신 내세운 카드는 박지훈과 조은후다. 매우 불안했다. 한국가스공사 두경민 김낙현 듀오를 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가스공사는 김낙현의 공격 부담이 가중됐다. 게다가 수비 스페셜리스트 차바위의 공백으로, KGC 대표 슈터 전성현은 활동력을 극대화, 데릴 먼로의 효율적 스크린으로 외곽을 호시탐탐 노렸다. 슈팅 감각은 좋지 않았지만, 전반 7개의 자유투를 몰아넣었다.
후반, KGC의 아킬레스건은 주전들의 체력이었다. 게다가 외국인 선수는 먼로가 유일한 상황.
그러나, 한국가스공사 니콜슨의 느린 움직임이 독이 됐다. 외곽슛은 빗나갔고, 오세근 전성현 양희종 문성곤 등은 니콜슨의 수비 약점을 노려 골밑 공략을 집중했다. 특히, 오세근은 박지훈, 문성곤과 절묘한 2대2 공격으로 대거 11득점. 니콜슨의 투입으로 헐거워진 골밑이 KGC의 놀이터가 됐다.
3쿼터 62-49, 13점 차 리드를 잡은 KGC는 문성곤 전성현, 먼로의 외곽슛까지 터지면서 72-50, 사실상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승리를 굳혔다.
KGC가 2연승을 거뒀다.
KGC는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 홈 경기에서 오세근(22득점) 전성현(24득점)의 맹활약으로 한국가스공사를 79대61로 눌렀다. KGC는 남은 3경기 중 1승만 거두면, 부산 KT 소닉붐과 4강전을 치른다. 안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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