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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 1차전] 쓰러진 박지수, 더욱 강해진 KB, 챔프 1차전 우리은행 78대58 20점 차 완파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2-04-10 15:18


KB 박지수가 1쿼터 쓰러진 장면. 사진제공=WKBL

KB 강이슬. 사진제공=WKBL

[청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청주 KB 스타즈 에이스이자, 리그 최고 센터 박지수는 1쿼터 3분8초를 남기고, 갑자기 쓰러졌다.

고관절이 좋지 않았던 박지수는 4강 부산 BNK 썸과의 2차전에서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사실, 박지수는 비시즌 도쿄올림픽때부터, 올 시즌 내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일부에서는 '혹사 논란'도 있지만, 대표팀과 KB의 코칭스태프들은 박지수의 컨디션에 모든 배려를 했다. 때문에 '준비 부족, 훈련량 부족'이라는 평가도 있다.

KB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은행이 KB의 지역방어에 고전했다. 1쿼터 막판 김민정이 박지현의 수비를 뚫고 버저비터를 넣었다. 흐름상 매우 중요했던 득점. 벤치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불같이 화를 냈다. 챔프전에서 박지현 수비가 안일했다.

2쿼터 박지수가 돌아왔다. 공격 리바운드를 연속 3개를 따내면서, 풋백 득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 단, 전반전 8득점, 야투율은 27%에 불과했다. 확실히 슈팅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단, KB는 강이슬이 위력적이었다. 11득점을 올렸고, KB의 약점으로 지적된 슬래셔 역할을 하면서 우리은행 수비에 균열을 일으켰다. 반면, 우리은행은 김진희가 1쿼터 속도를 높이면서 좋았지만, 심성영에 결정적 스틸을 당하면서 흐름이 끊어졌다. 게다가 KB의 2-3 지역방어에 고전했다. 우리은행 역시 조직적 움직임이 2% 부족했다. 반면, KB는 박지수를 미끼로 사용, 허예은의 돌파, 김소담의 3점포가 터졌다. 전반 42-33으로 9점 차 리드한 이유.

3쿼터 우리은행은 반등하지 못했다. 오히려 KB가 기세를 올렸다. 최희진과 김민정의 3점포가 잇따라 림을 통과, 강이슬마저 스핀 무브에 의한 절묘한 레이업슛을 보여줬다. 결국 20점 차 이상 벌어졌다.

KB는 박지수의 존재감도 있었지만, 박지수 의존도를 떨어뜨리면서, 디테일한 '국지전'에서 우리은행을 압도했다. 즉, 우리은행이 강점을 보여야 될 외곽 3점슛, 돌파에서 KB가 오히려 최희진 강이슬 허예은 김민정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정규리그 1위의 저력이었다. 반면, 우리은행은 무너졌다. 믿었던 박지현은 경험 부족이 여실했고, 에이스 박혜진 역시 승부처에서 자신의 강점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3쿼터 버저가 울린 전광판에 찍힌 스코어는 69-45, 24점 차 KB리드. 1차전은 일찌감치 끝났다.

KB가 먼저 웃었다.


KB는 1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우리은행을 78대58로 눌렀다.

박지수는 12득점, 18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강이슬 김민정(이상 14득점) 최희진()이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했다. KB는 챔프 1차전부터 압도적 전력을 과시했다. 햄스트링이 불편해 보이는 박지수는 여전히 골밑에서 천하무적. 강이슬 김민정(이상 14득점) 허예은마저 우리은행 스몰라인업을 무력화시키는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반면, 우리은행은 올 시즌 주전 5명이 손발을 맞춘 시간이 거의 없었다. 정규리그,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계속 불안해 하면서 극복하려했던 문제.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우리은행은 정상적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챔프 1차전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박혜진 박지현 김소니아의 개인적 능력으로는 KB의 탄탄한 조직력을 뚫을 수 없었다. 청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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