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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청주 KB 스타즈 에이스이자, 리그 최고 센터 박지수는 1쿼터 3분8초를 남기고, 갑자기 쓰러졌다.
2쿼터 박지수가 돌아왔다. 공격 리바운드를 연속 3개를 따내면서, 풋백 득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 단, 전반전 8득점, 야투율은 27%에 불과했다. 확실히 슈팅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단, KB는 강이슬이 위력적이었다. 11득점을 올렸고, KB의 약점으로 지적된 슬래셔 역할을 하면서 우리은행 수비에 균열을 일으켰다. 반면, 우리은행은 김진희가 1쿼터 속도를 높이면서 좋았지만, 심성영에 결정적 스틸을 당하면서 흐름이 끊어졌다. 게다가 KB의 2-3 지역방어에 고전했다. 우리은행 역시 조직적 움직임이 2% 부족했다. 반면, KB는 박지수를 미끼로 사용, 허예은의 돌파, 김소담의 3점포가 터졌다. 전반 42-33으로 9점 차 리드한 이유.
KB는 박지수의 존재감도 있었지만, 박지수 의존도를 떨어뜨리면서, 디테일한 '국지전'에서 우리은행을 압도했다. 즉, 우리은행이 강점을 보여야 될 외곽 3점슛, 돌파에서 KB가 오히려 최희진 강이슬 허예은 김민정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정규리그 1위의 저력이었다. 반면, 우리은행은 무너졌다. 믿었던 박지현은 경험 부족이 여실했고, 에이스 박혜진 역시 승부처에서 자신의 강점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3쿼터 버저가 울린 전광판에 찍힌 스코어는 69-45, 24점 차 KB리드. 1차전은 일찌감치 끝났다.
KB가 먼저 웃었다.
KB는 1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우리은행을 78대58로 눌렀다.
박지수는 12득점, 18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강이슬 김민정(이상 14득점) 최희진()이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했다. KB는 챔프 1차전부터 압도적 전력을 과시했다. 햄스트링이 불편해 보이는 박지수는 여전히 골밑에서 천하무적. 강이슬 김민정(이상 14득점) 허예은마저 우리은행 스몰라인업을 무력화시키는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반면, 우리은행은 올 시즌 주전 5명이 손발을 맞춘 시간이 거의 없었다. 정규리그,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계속 불안해 하면서 극복하려했던 문제.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우리은행은 정상적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챔프 1차전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박혜진 박지현 김소니아의 개인적 능력으로는 KB의 탄탄한 조직력을 뚫을 수 없었다. 청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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