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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초보 감독'과 '괴짜 선수'가 2021~2022시즌 한국프로농구(KBL) 최고의 자리에 나란히 섰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 그리고 십자인대 부상을 극복하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SK 포워드 최준용이 각각 감독상과 국내선수 MVP상을 받았다. SK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도 외국인 선수 MVP를 2년 만에 다시 차지하며 KBL 시상식을 'SK 잔치 무대'로 만들었다.
이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SK가 감독상과 국내외 MVP 등 주요상을 모두 휩쓸었다. 데뷔 첫 해에 팀을 우승으로 이끈 전희철 감독은 기자단 총 유효투표수 109표 중 무려 107표를 받는 압도적인 지지로 생애 첫 감독상 수상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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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 시즌에 우리 팀에 물음표가 세 개 있었다. 바로 전희철과 최준용 그리고 워니였다. 그 물음표를 해결해야만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최준용은 정말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 나도 다쳐봤지만, 십자인대 부상이 정말 큰 거다. 그럼에도 이번 시즌처럼 뛸 수 있는 몸을 만든다는 건 부단한 노력없이 안된다. '괴짜'라고 불리고, 돌출행동을 하지만 정신과 기술, 체력 모든 면에서 성숙했다. 워니도 마찬가지다. 나와 했던 약속을 다 지켜줬다. 그렇게 야간 운동을 많이 하는 외국인 선수는 처음봤다. 두 명 모두 노력의 대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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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준용은 "재활할 때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들 덕분에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배병준 장문호 이대성 강성우 트레이너 등이 많은 도움을 줬다. 이대성은 내 인생의 멘토였다. 또 준비만 하고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면 이 자리에도 없었을 것이다. 기회를 주신 전 감독님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면서 "이제는 정말 아무도 막지 못하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 당장 내일부터 운동을 시작할 거다. 내 농구인생은 지금부터 또 시작이다"며 더 큰 발전을 약속했다.
삼성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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