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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안심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는 6강 경쟁.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순위 경쟁이 뜨겁다. 치열하게 전개되던 서울 SK와 수원 KT의 선두 싸움은, SK의 연승과 KT의 연패로 격차가 조금은 벌어졌다. 그리고 울산 현대모비스가 최근 연승 행진을 벌이며 안양 KGC와의 3위 싸움에 불을 지펴놓은 상황이다.
현대모비스와 KGC가 6강에는 간다고 볼 때, 남은 자리는 두 자리 뿐이다. 이 두 자리를 놓고 5개팀이 경쟁을 펼쳐야 한다. 5위 고양 오리온부터 9위 전주 KCC까지 가능성이 살아있다.
17승17패 오리온과 12승22패 KCC의 승차는 5경기 차이. KCC는 마지노선에 걸쳐있는 6위 원주 DB와 4경기 차이 뿐이다. 아직 남은 경기수가 많아 누구도 안심할 수, 누구도 포기할 수 없다.
오리온은 이대성의 기복이 심하다는 것, 새로 합류한 제임스 메이스의 몸상태가 올라오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잘할 때와, 안좋을 때의 경기력 차이가 너무 커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DB 역시 레나드 프리먼이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는 게 뼈아프다. 조니 오브라이언트 한 명으로 버텨야 하는데, 쉽지 않다. 당장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기도 힘든 상황이다.
7위 창원 LG는 일단 상승 흐름이다. 최근 아셈 머레이의 경기력이 정점에 올랐고, 이관희가 터지는 경기들이 나온다. 하지만 LG도 마레이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하며, 국내 선수들 최적의 조합을 아직 찾지 못한 느낌이라 안정감이 떨어진다.
8위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선수들 부상으로 고생하다 한 시즌을 보낼 것 같은 분위기다. 팀의 기둥 앤드류 니콜슨이 허리 부상을 털고 겨우 돌아오니, 잘 버텨주던 클리프 알렉산더가 이탈했다. 토종 주포 김낙현과 이대헌도 24일 SK전에서 부상을 당해 유도훈 감독을 아찔하게 했다.
차라리 마음은 KCC가 편하다. 10연패를 당하는 등 바닥을 찍었지만, 손가락 골절상으로 빠졌던 에이스 송교창이 돌아와 이제 정상 전력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송교창이 없는 사이 벌어진 틈이 꽤 커 극적인 연승 행진등이 나오지 않는다면 따라가다 지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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