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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감독은 '울보' 된 변준형을 왜 혼냈을까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2-01-03 18:31


2021-2022 프로농구 안양 KGC와 원주 DB의 경기가 3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경기에서 승리한 KGC 변준형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안양=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12.31/

[잠실실내=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방심하면 다친다. 그래서 혼좀 냈다."

안양 KGC 김승기 감독이 포인트가드로 성장하고 있는 변준형을 혼낸 사연을 공개했다.

KGC는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과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상대가 10연패 중인 최하위. 선두권 추격을 위해서는 KGC가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다. 김 감독은 "상대가 긴 연패를 하고 있는 팀이다. 방심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이번 시즌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 방심이다. 선수들에게 주의를 줬다"고 설명했다.

KGC는 12월31일 원주 DB전에서 1점차 신승을 거뒀다. 경기 후 변준형이 울었다. 막판 승부처에서 자유투를 넣지 못해 자신 때문에 팀이 질까봐 애가 탔는데, 1점차 극적인 승리가 확정되자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터진 것이다.

김 감독은 "자기 때문에 질 뻔해 속상했나 보더라"고 말하며 "바로 회복됐다. 다시 방심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는 농담을 했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 변준형의 플레이에 대해 "집중만 하면 엄청나다. 어느 때는 80~90프로 집중하고 게임을 한다. 정말 무서운 선수가 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순식간에 평범한 선수로 전락하고 만다"고 말하며 "DB전 마지막 허 웅 슛을 막으러 날아들어오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집중하면 그런 플레이가 나온다. 하지만 잘할 때와 못할 때의 차이가 너무 크다. 평균치가 나와야 한다"고 했다.

또 하나, 부상이 문제다. 김 감독은 "어제 오랜만에 혼을 냈다. 집중을 하지 못하면 다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이 문제만 해결하면 톱가드가 될 것"이라고 제자를 치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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