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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반 분석] '트리플더블급' 힉스 지배력 앞세운 삼성 3연승, 4쿼터가 달라졌어요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0-11-05 20:50


[잠실실내=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서울 삼성이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 모비스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LG를 79대73으로 눌렀다.


공수 겸장의 능력을 지닌 삼성 아이재아 힉스. 사진제공=KBL
전반전=아이재아 힉스의 경기 지배력

삼성은 전반을 44-33으로 앞서 나갔다.

가장 큰 원인은 삼성 아이재아 힉스의 경기 지배력이었다. 수비는 여전히 강력했다. 초반 2파울을 범하긴 했지만, 이후 팔을 곧게 뻗은 채 파울을 하지 않은 채 수비 영향력을 유지했다.

공격에서는 저돌적 돌파로 삼성 공격 활로를 뚫었다.

2쿼터 그의 진가가 나왔다. 라렌의 포스트 업 시도에 효과적 몸싸움으로 잘 견디며 실책을 유발한 힉스는 라렌의 흘린 공을 잡은 뒤 그대로 골밑까지 돌진, 기어이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지난 시즌 KBL 최고 선수 중 하나인 라렌을 상대로 한 효과적 골밑 수비, 그 이후 그대로 속공을 성공시킨 그의 스피드와 운동능력이 단적으로 표시된 장면이었다.

뿐만 아니었다. 2쿼터 김동욱과 2대2 공격을 매우 효율적으로 했다. 치고 들어간 뒤 절묘한 패스로 김동욱의 미드 점퍼 성공을 도왔다.

반면 LG는 한층 강화된 삼성의 외곽 수비에 효율적 공격이 나오지 않았다. 리온 윌리엄스가 골밑 공격으로 고군분투했지만, 캐디 라렌은 부진했다. 또, 외곽에서 공격이 서민수 외에는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힉스가 골밑 수비를 제대로 잡아주면서, 삼성의 외곽 수비가 한층 강화된 부분도 있었다. 이같은 공수 활약으로 삼성은 44-33, 11점 차로 리드.

전반, 석연치 않은 판정도 있었다. 올 시즌 판정은 특정 팀을 밀어주는 의도성은 없지만, 심판진 특유의 능력 부족 현상이 일어난다. 공중볼 상황에서 파울 콜이 들쭉날쭉한다. 판정의 일관성이 또 다시 떨어진다는 비판도 있다.

전반적으로 몸싸움을 그대로 놔 두는 하드콜이다. 그런데, 2쿼터 9분33초를 남기고 라렌의 덩크슛 과정에서 제시 고반의 블록슛 시도. 그대로 림을 맞고 튀어나갔는데, 별다른 신체접촉은 없었다. 하지만 고반의 수비자 파울. 올 시즌 유난히 블록 과정에서 판정 기준이 상당히 애매한 장면들이 많다.


LG 이원대의 드리블 장면. 사진제공=KBL
후반전=달라진 삼성의 4쿼터

LG가 3쿼터 거센 추격전을 했다. 서민수와 김시래의 3점포가 터졌다. 최근 흐름이 좋은 이원대 역시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삼성은 힉스를 중심으로 한 공격이 주춤했다. 김현수와 김광철의 3점포로 응수했지만, 공격 자체가 효율적이지 못했다.

결국 라렌의 속공 덩크로 52-50, 2점 차까지 추격. 하지만 삼성 임동섭이 던진 3점포가 림을 두 차례 튀면서 그대로 들어갔다. 삼성 입장에서는 행운이었다.

삼성은 3쿼터 7초를 남기고 던진 김현수의 3점포가 그대로 폭발했다. 하지만, LG는 최승욱의 팁 인이 버저비터로 성공. 결국 61-54로 3쿼터를 마쳤다.

운명의 4쿼터. 또 다시 66-56으로 앞선 삼성은 또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임동섭의 무리한 속공 드리블링. 김시래의 가로채기가 성공, 서민수의 3점포로 이어졌다. 이후, LG의 압박에 또다시 삼성 가드진의 실책. 순식간에 66-61, 5점 차로 LG의 추격.

이때, 삼성은 수비가 갑자기 강화됐다. LG의 24초 제한시간이 초과됐다. 삼성 수비의 성공이었다. 아직 불완전하지만 시즌 초반 4쿼터 완전히 무너졌을 때와는 부분.

김동욱의 3점포, 그리고 힉스의 크로스 패스에 의한 장민국의 3점포가 터졌다. 74-66, 8점 차 삼성의 리드. 이후 치열한 LG의 추격전. 1분13초를 남기고 76-71, 5점 차 삼성의 리드.

힉스가 귀중한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어진 공격에서 돌파한 뒤 비어있는 이호현에게 깨끗한 패스, 3점슛이 림을 통과했다. 사실상 여기에서 경기가 끝났다.

삼성 아이재아 힉스는 12득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했다. 득점은 부족했지만, 수비의 절대적 활약도를 고려하면 준수했다. 김현수가 18득점, 김동욱이 14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LG는 서민수가 15득점, 리온 윌리엄스가 13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3점슛 성공률이 26.9%에 그치면서 분루를 삼켰다. 잠실실내=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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