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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고양 오리온이 파죽의 3연승을 질주했다.
오리온의 새 외국인 선수 제프 위디는 부상으로 '개점 휴업' 상태였다. 직전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야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그는 14분34초 동안 4저-4리바운드에 그쳤다. 강 감독은 "위디는 선발로 낸다. 본인이 좋다고 한다. 100% 못 믿겠다. 하지만 한 번은 믿어줘야 한다. 욕심내지 말고 수비, 리바운드, 블록, 패스만 열심히 해줘도 수월하다고 했다. 울산 현대모비스전 실력이면 굳이 뽑을 이유 없다. 왜 미국프로농구(NBA)에 더 오래 있지 못했을까 생각하면 슈팅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 같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LG는 '에이스' 캐디 라렌의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라렌은 지난 시즌 42경기에서 평균 27분6초를 뛰며 21.4점을 넣고 10.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직전 4경기에서 19분48초 동안 14.8점-8.5리바운드에 그쳤다. 경기 전 조 감독은 "라렌은 자기 컨디션을 못 찾은 것은 사실이다. 본인도 안다. 미팅도 했다. 나는 많이 뛰는 농구를 원하는 스타일이다. 능력이 떨어지는 선수라면 기대도 하지 않는다. 신장도 좋고 능력도 있는 선수다. 자기 것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라렌의 활약을 앞세워 16-6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오리온은 작전 시간을 요청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한호빈-조한진 투 가드로 앞선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오리온은 허일영의 3점슛과 디드릭 로슨의 연속 자유투로 추격했다. 오리온은 22-24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2쿼터 초반. 양팀의 슛 감이 뚝 떨어졌다. 첫 득점이 쿼터 시작 3분40여초 만에 나왔을 정도. 리온 윌리엄스의 쿼터 첫 득점 뒤 LG는 정성우와 서민수의 3점포로 점수를 쌓았다. 오리온은 이대성이 펄펄 날았다. 2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었다. 엎치락 뒤치락한 결과 LG그 39-37로 전반을 리드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오리온의 공격이 힘을 얻었다. 허일영이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전반 무득점으로 침묵하던 이승현은 3점슛 하나를 포함해 연속 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여기에 이대성의 3점포까지 묶어 오리온은 61-51로 달아났다.
운명의 마지막 쿼터. LG가 뒷심을 발휘했다. 서민수와 라렌이 연달아 바스켓카운트를 완성하며 추격에 나섰다. 위기의 순간, 이대성의 손끝이 빛났다. 이대성은 3점슛 3개를 연달아 터뜨리며 상대의 공격 의지를 꺾었다. 오리온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고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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