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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지난 시즌 공동 우승을 차지한 원주 DB가 시즌 초반부터 힘겨운 시련을 겪고 있다. 개막 후 3연승으로 한때 단독 1위에 올랐지만, 이내 2연패로 기세가 수그러졌다. 연승이나 연패는 한 시즌 동안 계속 반복될 것이기 때문에 그다지 의미가 없다. 정작 DB를 힘겹게 만드는 건 '부상 악령'이 떨쳐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선수들의 조직력이 막 완성되기도 전에 부상으로 핵심 선수들이 이탈하는 바람에 이상범 감독의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다.
그나마 김종규는 좀 나은 케이스다. 회복이 잘 되고 있어 조만간 복귀 일정이 나올 것 같기 때문. 더 심각한 건 윤호영이다. 윤호영은 허리 디스크 부상으로 쓰러졌다. 지난 컵대회부터 통증이 있었는데, 이게 악화됐다. 이 감독은 '시즌 아웃'을 걱정하고 있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닌 듯 하다. DB 관계자는 "허리 디스크가 새어 나온 상태다. 수술을 해야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재활 등에 약 2개월 정도 필요할 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여기에 또 한명의 핵심선수가 부상을 당할 뻔한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지난 18일 원주 SK전 때 허 웅이 4쿼터 초반 속공 레이업을 하다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도대체 왜 자꾸 이러는 지 모르겠다"며 연이은 부상 발생에 큰 한숨을 내쉬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허 웅의 상태가 우려와는 달리 괜찮다는 점이다. DB 관계자는 "하루 지나보고 상태가 안좋으면 병원에 가보기로 했었는데, 다행히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팀내 소견이 나왔다"며 부상은 피했다고 밝혔다. DB로서는 큰 위기를 넘긴 셈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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