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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추일승 감독이 전격 사퇴를 선택했다.
추 감독은 2011년 오리온 지휘봉을 잡은 후 지금까지 팀을 이끈 장수 감독이다. 2015~2016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고, 아홉 시즌 동안 여섯 번이나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공부하는 지도자로 리그 최고 지장 중 한 명으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계약 마지막 시즌은 이번 시즌 마무리가 좋지 않게 됐다. 추 감독은 외국인 선수 보는 눈이 좋은 감독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들이 형편 없었던 데에는 구단의 인색한 투자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추 감독은 어떻게든 팀을 살려보려 애썼지만, 결국 후배들을 위해 자신이 물러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한편, 오리온은 프랜차이즈 스타 김병철 체제로 새 틀을 마련한다. 김 코치가 감독대행 역할을 잘 수행해내면, 차기 시즌부터 정식 감독이 될 전망이다. 김 코치는 1997년 오리온 농구단 창단 때 입단해 14년 간 활약한 스타 플레이어다. 김 코치의 등번호 10번은 오리온에서 영구결번 됐다. 2013년부터 추 감독 밑에서 코치로 지도자 수업을 받아왔다. 언젠가는 오리온 감독이 될 것이 기정사실화 된 인물이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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