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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종현이 깐깐한 유재학 감독의 테스트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인가.
그런 가운데 수비에서 좋은 역할을 하던 외국인 센터 에메카 오카포가 무릎을 다치며 시즌 아웃됐다. 현대모비스는 오카포 부상 후 4경기를 리온 윌리엄스로만 치렀다.
이왕이면 확실한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선발한 선수가 레지 윌리엄스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7시즌을 뛰며 출전 경기수만 206경기를 채웠다. 키는 1m98로 그리 크지 않지만,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유형이다. 유 감독은 "슛도 좋고, 패스도 할 줄 안다. 기술이 좋은 '타짜' 스타일이다. 이전 우리 팀에서 뛰었던 크리스 윌리엄스와 스타일이 비슷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상무에서 전역한 슈터 전준범도 돌아왔다. 휴식기 동안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면 금세 적응할 수 있는 선수다.
그리고 마지막 퍼즐은 이종현이다. 이종현은 무릎 십자 인대 파열 중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뒤 1년 넘게 재활에 매진하다 최근 복귀, D리그 경기를 통해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유 감독은 이종현의 1군 복귀에 대해 고심이 깊다. 유 감독은 "체력이 원래 약하다. 운동을 한다고 하는데도 쉽게 올라오지 않는다. 또, 힘든 훈련을 이겨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어설프게 몸을 만들어 경기에 들어왔다 더 크게 다칠 것을 걱정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선수를 내버려 둘 수만도 없다. 유 감독은 "일단 휴식기 때 운동을 더 많이 시켜볼 생각이다. 심리적인 부분도 있다. 그런 걸 이겨내야 한다. 휴식기 훈련 과정을 보고 이후 경기 투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이종현이 지옥의 훈련을 이겨내고 9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공헌할 수 있을까. 복귀는 자신의 노력 여하에 달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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