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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지 변경-부상 선수 교체' 우여곡절 여자농구대표팀, 도쿄 향해 결전지 출발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2-02 15:28


사진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도쿄를 향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된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대표팀은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6일(한국시각) 돛을 올리는 2020년 국제농구연맹(FIBA)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한다. 한국(FIBA랭킹 19위)은 스페인(3위·6일), 영국(18위·8일) 중국(8위·9일)과 차례로 격돌한다. 조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뚜껑을 열기도 전부터 우여곡절이 있었다. 일부 선수의 부상으로 최종명단이 바뀌었다. 신지현(부천 하나은행) 윤예빈(용인 삼성생명) 대신 심성영(청주 KB스타즈) 고아라(하나은행)가 합류했다. '캡틴' 김정은(아산 우리은행)은 아킬레스건 부상 탓에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끝이 아니다. 이번 대회는 중국 포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회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으로 개최지가 바뀌었다. 선수단 일정도 급히 바뀌었다. 대표팀은 4일 출국 예정이었지만, 시차 적응 등의 문제로 2일 출국길에 나섰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비행기표를 급하게 구해야 했다. 다행히도 항공사측의 협조를 받아 비즈니스석을 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결전지를 밟는다. 비행시간 등 이동거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힘을 썼다.

급히 바뀐 일정. 여기에 한국은 중국과 한조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전염병 예방에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대표팀 출국 때는 통상적으로 사진을 찍지만, 이번에는 예외적으로 제외했다. 마스크와 손 소독제는 필수다. 선수들 안전에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우여곡절 속 치르는 최종예선. 하지만 선수들의 의지는 굳건하다. 김정은은 "올림픽은 다른 대회와는 비교할 수도 없다. 선수라면 꼭 뛰어봐야 하는 대회다. 태극기를 달고 뛰는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해서 나간다. 책임감을 갖고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지수(KB스타즈) 역시 "(2016년 리우올림픽) 아쉬움이 크다. 이번에는 꼭 올림픽에 나가야겠다는 마음이다. 선수들의 의지도 남다르다. 시즌 중이라 연습 기간이 길지 않지만, 그래도 열심히 준비했다. 운동 선수라면 올림픽은 꼭 나가고 싶은 무대"라며 이를 악물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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