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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아무래도 부담감 때문인지, 이날 경기 초반 김소니아는 기대만큼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김소니아는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며 3점슛 3개를 비롯해 21득점에 16리바운드로 공수에서 맹활약을 했다. 본인 역대 최다 기록을 한꺼번에 경신한 것은 물론이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열애설 때문인지 좀 더 집중을 하고 책임감 있게 경기에 나서준 것 같다. 본인 신기록을 쓴 것은 대견하다"고 말했다.
경기 후 김소니아는 "(이)승준이 오빠가 프로그램에 나가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얘기한다고 했지만, 이름까지 말할 줄은 몰랐다. 아마도 서프라이즈를 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며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아무래도 같은 농구를 하다보니 선수로서 조언을 많이 해주고 응원과 지지를 해주기에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온 것 같다. 선수로서 많은 힘을 얻는다"며 "감독님도 이미 알고 계셨고 인정을 많이 해주시긴 하지만 좀 더 이해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중 부담감이 있다가 없다가를 반복한 것은 맞다. 하지만 반드시 이기고 싶었기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승리를 했고 좋은 기록도 나온 것 같다. 앞으로도 농구 경기적인 측면에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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