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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탈꼴찌'에 성공한 창원 LG가 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이로써 KGC는 20승12패를 기록하며 다시 2위로 내려갔다. 전날 SK가 KCC를 대파하며 공동 선두를 형성했지만 하루 만에 단독 선두를 내 준 형국이다.
LG는 최근 오리온과의 공동 최하위 대결에서 승리하며 탈꼴찌에 성공한 뒤 연승 바람을 타고 더 달아났다.
1위와 9위의 대결이었지만 4쿼터 초반까지 승패의 향방을 가늠하기 힘든 경기였다. KGC가 3쿼터 막판 집중포를 가동하면서 55-49로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장군멍군을 부르 듯 어느 한쪽이 슛을 성공시키며 어김없이 대응포가 적중됐다. 여기에 외곽포가 고비마다 터져나와 보는 이들의 함성을 자극했다.
종료 2분5초 전 강병현의 농익은 뱅크슛으로 75-75 재동점을 만든 LG가 다시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다. 팀파울이 변수였다.
1분44초 전 KGC 문성곤이 팀 파울에 따른 자유투를 얻었지만 2개 모두 실패했다. 이어 또 KGC에 행운이 따랐다. 문성곤의 2구째 자유투를 리바운드하는 과정에서 LG의 파울로 기승호가 또 자유투를 얻었다. 하지만 이게 웬걸. 기승호마저 자유투 2개를 모두 날리고 말았다.
이어진 LG의 공격 상황에서 이번엔 KGC 맥컬러가 파울을 해 종료 1분25초 전 LG에 자유투를 허용했다. LG 서민수는 2개 모두 성공했다. 다시 77-75로 LG의 역전.
20초 뒤 팀파울로 인해 KGC가 다시 자유투. 박지훈은 1개밖에 성공하지 못했고, KGC는 여전히 1점 차 열세였다. 종료 50초 전에는 LG에 행운이 따랐다. 라렌이 맥컬러를 5반칙으로 몰아내며 자유투 기회를 얻은 것. 라렌은 2개 중 1개를 성공하며 다시 2점 차로 달아났다.
자유투 대결은 끝나지 않았다. 40.5초 전 유병훈이 5반칙으로 물러나며 KGC 이재도에게 자유투가 주어졌다. 이재도는 2개 모두 성공하며 78-78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각각 1번씩 마지막 공격 기회를 얻었지만 모두 실패하며 연장으로 승부를 넘겨야 했다.
운명의 연장전. LG의 집중력이 크게 빛났다. 출전 선수 모두 파울트러블에 걸린 위급한 상황에서도 KGC를 무득점으로 꽁꽁 묶는 대신 착실하게 득점을 하며 3분 만에 85-78로 달아났다.
경기 종료 1분39초를 남겨두고 이재도의 파울로 자유투를 허용한 KGC 벤치는 이재도 문성곤, 브랜든 브라운을 교체하며 패배을 받아들였다.
LG는 이날 안양 원정 11패의 사슬도 기분좋게 날려버렸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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