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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2명을 뛰게 해야 하나, 아니면 1명으로 가는 게 나을까.
전주 KCC 이지스와 서울 SK 나이츠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터리픽12 참가라는 행운을 얻었다. 민감한 국제 관계 문제로, 일본 전지훈련이 줄줄이 취소된 가운데 해외 훈련을 하기가 힘든 상황에서, 동아시아 강팀들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 나설 수 있는 자체가 큰 소득이다. 경기력을 점검하고, 환경이 좋은 마카오에서 선수들이 잠시나마 머리를 식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대회 참가 비용과 체제비는 주최측에서 전액 지원한다.
KBL은 올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제도를 바꾼다. 2명 보유는 같지만, 매 쿼터 1명씩만 출전할 수 있다. 때문에 이번 터리픽12 대회를 통해 외국인 선수 1명에 나머지 국내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는 연습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외국인 선수 2명 동시 출전이 가능하다. 다른 나라 클럽들이 KBL의 바뀐 제도에 맞출 필요가 없기 때문. 아무래도 외국인 선수 2명이 뛰는 게 경기력 측면에서는 훨씬 유리할 수 있다. 아무리 연습을 위한 대회라지만, 지고 싶은 감독과 팀은 없다. 예선 두 경기만 달랑 하고 돌아오는 것도 아깝다. 이왕 먼 곳까지 간 거, 4강전과 결승전까지 치르고 더 강한 팀을 상대하는 게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SK 문경은 감독은 출국을 앞두고 "2명이 뛰면 연습이 안될 것 같고, 그렇다고 1명을 뛰게 해 예선 탈락을 하는 상황도 좋지가 않다.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 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단 예선을 통과하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 외국인 선수 2명이 뛰어도,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대회 자체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CC 역시 제임스 메이스의 팀 합류가 불발된 상황에서, 지난해 뛰었던 단신 외국인 선수 마커스 킨을 급하게 불러들였다. KCC 역시 어떻게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의지를 마커스 킨 카드로 보여줬다.
KCC는 중국의 저장, 일본의 우츠노미야와 예선을 치른다. SK는 일본 지바, 필리핀 블랙워터와 한 조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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