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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필리핀으로 향하는 전주 KCC의 발걸음이 무겁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CC는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필리핀 마닐라로 전지훈련에 떠났다. 선수단은 필리핀에서 피닉스, 메랄코 등 현지 프로팀과 다섯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후 마카오로 넘어가 동아시아 슈퍼리그 터리픽12에 출전한다.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나서는 것이다.
지난 6일에는 변수도 발생했다. 외국인 선수 제임스 메이스가 개인사정(자녀 양육권 문제)으로 합류가 불발된 것. 제임스 메이스는 KCC가 일찌감치 제1 옵션으로 낙점한 상태였다. 하지만 합류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제임스 메이스의 상황을 지켜보는 동시에 새 외국인 선수 영입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구단 관계자는 "제임스 메이스 선수의 개인 사정이 급변한 것이라 다들 깜짝 놀랐다. 새 외국인 선수도 알아보고는 있는데, 늦은 감이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KCC는 터리픽12에는 마커스 킨과 동행하기로 했다. 킨은 6일 오후 팀에 합류해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다.
캡틴도 없고 제1 옵션도 없이 떠나는 전지훈련. KCC는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전술 다듬기 및 실전 감각 높이기에 집중하려 했던 만큼 고민은 더 크다. 하지만 위기를 곧 기회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KCC는 올 여름 변화가 무척 컸다. 일부 선수가 은퇴 및 이적한 가운데, 최현민 박지훈 정창영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들이 하루빨리 팀에 적응해야 시너지가 난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 기회도 기대한다. KCC에는 유현준 김국찬 등 잠재력 있는 어린 선수가 즐비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활약은 예상을 밑돌았다.
전 감독은 상무와의 국내 마지막 연습경기를 마친 뒤 "어린 선수들은 한 번 타오르면 무섭지만, 반대로 급격히 가라앉는다.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를 읽고 풀어내는 힘을 길러야 한다. 베스트로 나서는 전지훈련은 아니지만, 또 다른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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