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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30분 정도의 격론 끝에 내려진 결정.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전창진 KCC 감독의 복귀가 정식으로 허용이 됐다.
그는 담담하게 인터뷰를 시작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믿고 기다려 준 KCC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한 그는 "총재님을 잠깐 만났지만, 변화된 KBL에 적응하기 위해 많이 노력할 것이고 KCC 구단이 새롭게 명문구단이 될 수 있도록, 팬에게 사랑받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민감한 질문이 이어졌다. '아직도 (전 감독의) 복귀에 대해 불편한 시선들이 있다'는 질문에 그는 한참을 뜸을 들였다. 눈시울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그는 "많이 감정이 교차된다. 우선, 좋아해 주시는 분도 많다고 생각한다. 한발 짝 뛰고 열심히 해야 한다. 싫어하는 팬을 위해 이제부터 모범적으로 살아야 한다. 전창진(이라는 사람)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여러가지 댓글 등 반응을 볼 때(나는 잘 보지 않지만) 많이 좋지 않다는 것을 얘기를 통해 잘 알고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법적으로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차명 휴대폰(일명 대포폰) 해명을 해 주실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전 감독은 "그때 당시 일방적으로 코너에 몰렸고, 해명할 수 있는 시간도 없었다. 앞으로 농구장에 서면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옆에 있던 최형길 KCC 단장은 "구단에서 자리를 한 번 마련할 것이다. 자세한 얘기는 그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지난 시즌 감독 등록 요청이 불허됐다. 기술고문으로 KCC에 합류했다. 이 부분에 대해 전 감독은 "많이 속상했고,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많이 안타까웠다. 지금은 기쁘면서 담담하다. 앞으로 걱정은 잘해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의문 부호가 남는다. 선수들과 같이 지내는 시간이 즐겁고 재미있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느낀다. 그 시간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1분 1초를 아끼면서 저와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후회없이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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