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돛을 올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가 6개월의 대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코트 위에서 뜨겁게 달리고 치열하게 격돌했던 열정. 이제는 '기록'이 된 그때 그 장면을 숫자와 키워드로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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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스'는 영원하다! 2018년 12월 25일, '오빠들의 대결'이 펼쳐졌다. 문경은 서울 SK 감독과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의 하프타임 3점슛 격돌. 오빠부대의 원조, 한국 농구계의 전설. 두 감독의 자존심 대결에 농구팬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람보 슈터' 문 감독이 여전한 '클라스'를 자랑하며 '컴퓨터 가드' 이 감독을 꺾고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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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는 굳건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4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하며 7번째 별을 달았다. 프로 원년인 전신 KIA 시절 1997년 우승을 시작으로, 2005~2006, 2006~2007, 2008~2009, 2009~2010, 2014~2015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KBL 최다인 정규리그 7회 우승. 유재학 감독 역시 KBL 최다인 6회의 정규리그 우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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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10연패였으나, 끝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16일 안양 KGC인삼공사를 꺾고 6강 진출을 확정했다.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 등으로 한때 10연패에 빠졌지만, 막판 뒤집기로 봄 농구 무대를 밟게 됐다. 이로써 오리온은 정규리그에서 10연패를 당한 팀으로는 최초로 6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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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홈 최다연승과 4강 직행권
'안방불패' 인천 전자랜드가 구단 최다인 홈 17연승 행진을 펼쳤다. 전자랜드는 2018년 11월부터 지난 9일까지 홈에서 17경기 연승을 내달렸다. 홈에서의 막강 파워를 앞세운 전자랜드는 올 시즌 정규리그를 2위로 마감하며 4강 플레이오프 직행권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2010~2011시즌 이후 8년 만에 4강에 직행하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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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썬' 김선형(SK)의 눈물은 뜨거웠다. 김선형은 1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혼자 49점을 몰아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김선형이 기록한 49점은 역대 프로농구 국내 선수 한 경기 최다 득점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경기 뒤 김선형은 "팬들에게 기쁨보다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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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의 심장' 양동근이 또 한 번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양동근은 2018년 11월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900스틸을 달성했다. 2004~2005시즌 데뷔한 양동근은 591경기 만에 900스틸을 완성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KBL 역사상 양동근보다 먼저 900스틸 고지를 밟은 선수는 주희정(1505개)과 김승현(917개) 두 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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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카운트다운'은 농구장에서! 2018년 12월 31일과 새해를 걸쳐 1박2일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농구영신' 이벤트는 올 시즌 히트 상품이었다. 일찌감치 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며 만원관중을 달성했다. 하프타임에는 농구공과 KBL, LG 구단 로고를 절묘하게 섞어 디자인한 대형 종을 등장시켜 제야의 종을 연상케하는 음향효과까지 버무려 팬들에게 추억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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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전설' 애런 헤인즈가 KBL에 대기록을 남겼다. 헤인즈는 2월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1만 득점 대기록을 썼다. 3월12일 경기에서는 KBL 역대 통산 최다 득점 2위(1만303점)에 올랐다. 2008~2009시즌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데뷔한 헤인즈는 11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KBL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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