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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을 차지하기 위한 봄의 전쟁. '낯섦'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마이크를 잡은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다소 어색한 듯 한동안 말을 골랐다. 이유가 있다.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부터 6연속 통합우승을 거머쥐었다. 정규리그 우승팀의 특권, 챔피언결정전 '직행권'도 우리은행의 몫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얘기가 다르다. 정규리그 우승팀의 얼굴이 바뀌었다. 청주 KB스타즈가 2006년 여름리그 우승 후 13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단일리그가 시작된 2007~2008시즌 이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위 감독은 "낯설다. 플레이오프는 처음"이라고 머리를 긁적였다.
'전통의 명가' 삼성생명 역시 낯선 환경을 극복해야 한다. 임 감독은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다. 정규리그와 다르다. 정신적인 부분이 가장 다르다.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기존 선수들 외에 윤예빈과 이주연이 본인들의 패기 있는 역할을 해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새 얼굴의 분발을 촉구했다. '신인급' 윤예빈과 이주연은 플레이오프 경험이 없다. 두 선수가 낯선 환경을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다라 승패는 갈릴 수 있다.
정상을 향한 치열한 전쟁. 과연 낯선 환경을 이겨내고 마지막에 웃는 팀은 누가 될까. 코트 위 전쟁이 이제 막 돛을 올린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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