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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훨씬 좋다."
부산 중앙고 졸업반. 아직 앳된 얼굴이다. 1m88의 포인트가드다.
벌써부터 출전 기회를 주고 있다. 3경기에 나섰다. 아직 기록은 보잘 것 없다. 하지만 어리다. 센스가 좋다. 이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김승현 해설위원이 '자기보다 패싱이 더 나은 것 같다'는 멘트를 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이 멘트에는 '거품'이 많이 섞여 있는 것도 안다. 굳이 언급하는 것은 그만큼 애정이 있다는 의미다.
어떤 특별함이 있을까.
핵심은 패싱 센스다. 유 감독은 "예전 강동희 이상민 김승현 등 예전 패싱력이 매우 좋았던 선수들 이후, 사실 패스를 잘하는 가드가 그리 많지 않다. 그 선수들은 상대가 붙으면 팀동료에게 패스한 뒤 공간을 창출, 기회를 노렸다. 그만큼 패싱에 자신있었기 때문"이라며 "아직 서명진에 대해 파악 중이지만, 패스를 뿌릴 줄 안다. 공이 오면 즉각 즉각 패스로 연결하는데, 그 재능은 타고났다"고 했다.
이 '패싱 센스'가 예상보다 뛰어나다는 말. 대형 가드로 잠재력이 있다.
최근 현대 농구 트렌드는 패싱도 중요하지만, 공격력이 필수적이다. 즉, 슈팅 능력에 따른 득점이 필요하다. 트랜지션과 수비가 발달된 현대 농구에서 패싱만으로 공격 찬스를 효율적으로 만들어 낼 수 없다.
유 감독은 "슛도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3경기에서 그의 야투율은 그리 좋지 않다. 이유가 있다.
유 감독은 "몸이 아직 준비가 안 돼 있다. 팔 부상이 있었고, 수비 스텝을 끌어올리느라 사이드 스텝을 엄청 밟고 있다. 때문에 지금 양쪽 허벅지가 많이 아플 것이다. 이런 몸상태이기 때문에 슛을 의도적으로 자제하고 있다"고 했다.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다.
유 감독은 "계속 키워야 될 선수다. 수비도 열심히 하려고 하고, 지금 많이 부족하지만, 몸 골격도 나쁘지 않다. 때문에 웨이트를 꾸준히 해서 힘이 붙으면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비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박경상이 지금 잘하지만, 예전 대학 때 고등학교 시절 농구 버릇이 나와서 고전했다. 키가 작은데 자꾸 골밑을 파고 들면서 안되면 패싱을 주려고 한다. 서명진도 그런 경향이 있다. 이런 버릇은 바꿔야 한다. 충분히 바꿀 수 있다"고 했다.
모비스는 이종현이 없다. 정규리그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선수다. 유 감독은 "서명진을 플레이오프에서 잘 쓰기 위해서 지금 경기에 투입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창원=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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