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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농 올스타전의 주인공은 강이슬(KEB하나)였다.
이견이 없었다. 양팀 통틀어 최다인 32득점. 소속팀 블루스타는 103대93로 승리.
32득점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점슛 야투율도 67%.
그는 "팀동료들이 경기 전부터 MVP에 대한 세뇌를 시켰다. '너는 무조건 던져야 돼'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실 옆에 앉은 박지수를 가리키며 "(박)지수도 '언니 리바운드하면 무조건 패스할테니가 쏴야 해'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했다.
핑크스타로 출전한 김단비에 대한 언급도 했다. 경기 전 김단비는 "3점슈터가 MVP 경쟁에서 유리한 것 같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강이슬은 "그런 것 같다. 단비 언니도 3점슛 연습 좀 더 하면 좋을 듯 하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4쿼터 MVP 레이스를 의식한 듯 양팀의 경기는 치열해졌다. 경기 내내 블루스타가 근소한 차이로 앞섰지만, 4쿼터 한 때 역전을 당했다.
당시를 생각하며 강이슬은 "MVP에 대한 욕심보다는 승리하고 싶었다. 사전 이벤트로 진행된 3대3 농구에서 정은순 선배가 패하시자 "우린 졌지만, 너네는 이겨야 돼"라고 동기부여를 해 주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모모랜드의 축하공연 때 강이슬과 박지수는 열광했다.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코트에 가서 같이 춤을 춰도 좋을 뻔 했다"고 하자, 강이슬은 "사실 마음은 그러고 싶었다. 하지만 '농구도 못하면서 댄스만 관심있다'는 말을 들을까봐 자제했다(농담조)"며 "끝나고 (모모랜드가) 나가실 때 우리에게 인사를 해 줬다. 같은 여자가 봐도 너무 이쁘셨다"고 했다.
장충실내체육관은 여자농구에 상징적 무대다. 15년 전만 해도 장충체육관에서 하루 2경기 씩 여자농구가 열리곤 했다. 강이슬은 "상징적 장소에서 올스타전을 한 것이 뜻 깊다. 언제 다시 올스타전을 여기에서 할 지 모르지만 다음에도 꼭 했으면 한다"고 했다.
올스타전은 끝났다. 다시 시즌이 시작됐다. 축제는 끝나고, 서바이벌 게임이 시작됐다. 강이슬은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우리 팀 분위기가 상당히 좋아졌다. (옆에 있던 박지수를 보며)하필 KB와 첫 경기다. 상당히 강한 팀이지만, 첫 출발이 중요하다. 꼭 이기겠다"고 했다. 장충실내체=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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