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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정 부재'에 발목 잡힌 KB, 돌파구는 없나?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12-23 09:00


◇사진제공=WKBL

한때 선두 자리를 위협하던 청주 KB 스타즈의 행보가 주춤하다.

KB는 지난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가진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전에서 62대63으로 패했다. 앞서 부천 KEB하나은행, 용인 삼성생명에게 연패했던 KB는 3연패에 빠졌다. 시즌전적 9승5패. 선두 아산 우리은행(13승2패)과의 격차는 3.5경기로 벌어진 반면, 3위 삼성생명(8승6패)에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패배보다 더 아쉬웠던 것은 내용이었다. 신한은행전에서 KB는 단 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데 그쳤다. 11차례 시도를 했으나 김현아, 정미란이 각각 1개씩을 성공시킨게 전부다. 신한은행이 44-45, 1점차로 뒤진 채 돌입한 4쿼터 초반 김아름, 이경은의 3연속 3점슛으로 분위기를 바꾼 부분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앞선 삼성생명전에서 KB는 무려 23개의 3점슛을 던졌지만, 심성영이 두 개를 성공시키는데 그쳤다. 박지수, 쏜튼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도 극심한 3점슛 가뭄이 전체적인 경기 운영에 부담을 주는 모습이다.

강아정의 부재가 뼈아프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강아정은 최근 고질병인 왼쪽 발목 관절염으로 결장 중이다. 지난 삼성생명전에 이어 신한은행전에서도 벤치를 지키는데 그쳤다. 붓기가 빠지기 전까지 휴식 외에는 달리 방도가 없는 상황. 안덕수 KB 감독은 삼성생명전에서 패한 뒤 "상태가 호전됐지만 시즌이 길기 때문에 굳이 무리시키고 싶지 않았다"며 곧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신한은행전에서 강아정은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회복과 재발을 반복하는 부상이기에 향후에도 불안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B는 지난 1라운드에서도 외곽 부재 속에 어렵게 경기를 풀어간 바 있다. 발목 수술 뒤 컨디션을 되찾은 강아정이 활약하면서 상승세를 탔지만, 구멍이 뚫리자 또다시 부진한 모습으로 회귀했다. 결국 강아정의 빠른 복귀가 KB의 흐름을 바꾸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염윤아, 심성영 등 다른 슈터들이 빈 자리를 대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운영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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