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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초반, 아산 우리은행 위비를 향한 시선은 '우려'였다. 개막 후 2연패를 당하면서 좀처럼 5연속 챔피언팀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전 센터였던 양지희의 은퇴에 개막 10일 전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부상으로 교체하는 악재, 거기에 베테랑들의 노쇠화 현상으로 '예전같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여기에 박지수와 다미리스 단타스를 앞세운 청주 KB스타즈의 약진은 우리은행의 아성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결국 우리은행은 지난 4일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78대50 완승을 거두고 6연패를 달성했다. 최종전인 35번째 경기에서 가까스로 우승한 것이다. 하지만 이 극적인 우승으로 우리은행은 다시금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강팀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그리고 이 덕분에 휴식기로 팀을 재정비할 수 있었다. 가장 좋은 컨디션에서 챔피언전 매치업 상대인 KB스타즈의 공수 패턴을 완벽하게 분석하고 나올 수 있었다.
그 결과가 바로 챔피언전 3연승 셧아웃이었다. 우리은행은 21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청주 KB스타즈를 75대57로 가볍게 제압했다. 앞서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KB스타즈가 사력을 다해 따라붙어봤지만, 전술과 선수 개별 체력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청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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